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6억달러로 세팅해야 하나.”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들도 확신했다. 2023-2024 FA 시장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29)의 LA 다저스 대세론은 확고하다. 최근 미국 언론들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행보에 주목하지만, 에이전트들은 대세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 어슬레틱은 5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다. 그리고 결과를 보도했다. 오타니의 행선지를 두고 17명의 에이전트 중 절반에 가까운 8명이 다저스라고 답했다.
뒤이어 시카고 컵스가 3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표,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가 1표를 받았다. 나머지 1명은 또 다른 서부구단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FA 시장 분위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감하는 사람들의 의견이니, 무시할 수 없다.
디 어슬레틱의 또 다른 설문은 오타니 가격의 오버/언더 기준이다. 4억5000만달러로 하면 되겠느냐는 우문(?)에 16명의 에이전트가 ‘오버’를 외쳤다. 이들은 5억달러보다 무조건 오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오타니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5억달러는 무조건 넘을 게 확실시된다.
심지어 한 에이전트는 “오타니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WBC를 끝낼 때 FA 시장에 나갔다면 오버/언더는 6억달러”라고 했다. 또 다른 에이전트는 “6억달러로 세팅해야 하나”라고 했다.
실제 최근 오타니 몸값은 5억달러를 기본으로 깔고 6억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팔꿈치 수술 직후 4억달러대까지 떨어진 가격이 약 2개월만에 6억달러 선으로 회복한 것이다. 마치 팔꿈치 수술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구단들은 오타니의 팔꿈치 수술에 의한 이도류 리스크보다, 오타니의 생산력, 그라운드 밖에서의 비즈니스 효과에 대해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수요가 폭발적이니 오타니의 긍정적면 측면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오타니의 행선지와 몸값은 빠르면 윈터미팅 기간에 나올 수도 있고, 늦어도 연말까지는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오타니 시장이 마무리되면 FA 시장도 본격적으로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