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송파구 최병진 기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시즌을 돌아봤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히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3’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의 11대 감독으로 부임하며 2021시즌부터 팀을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전까지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 항저우 그린타운(중국) 등을 이끌며 여러 경험을 했지만 K리그 지도는 처음이었다. 홍명보 감독 K리그에 도전에 대한 마음을 가졌고 3년 6개월 만에 지도자로 돌아왔다.
첫 시즌에는 아쉬움이 컸다. 현대가 라이벌인 전북 현대에게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울산은 변화했고 마침내 지난 시즌에는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2023시즌. ‘홍명보 감독 3년차’가 된 울산은 시즌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울산은 개막전부터 라이벌 전북 현대를 2-1로 꺾었고 6연승을 달렸다. 또한 9라운드부터 14라운드까지 6연승, 17라운드부터 21라운드까지 5연승을 달리며 시즌 내내 선두를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리그 38경기에서 23승 7무 8패를 기록하며 리그 종료 3경기를 앞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구단 역사상 첫 2연패를 이끈 감독이 됐다.
홍명보 감독의 감독상 2연패는 역대 6번째 기록이다. 2년 연속 감독상은 지난 2017년, 2018년 전북의 최강희 감독 이후 5년 만이다.
시상식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수상을 했고 올해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잘한 감독이 수상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이번에는 보너스라고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수상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저 외에 후보에 오른 김기동 감독(포항 스틸러스), 이정효 감독(광주FC), 조성환 감독(인천 유나이티드)까지 모두 앞으로 K리그뿐 아니라 한국 축구에 있어서 유망한 감독이다. 각자 색깔이 있는 감독들이기에 누두가 타도 이상할 게 없었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시즌 초반에 선두를 달리다가 ‘SNS 인종차별 사건’으로 위기를 맞았다. 당시 울산에서 뛰던 박용우(알아인)와 이명재, 이규성 등이 SNS에서 과거 전북 현대 소속의 사살락(태국)을 언급하면서 특정 피부색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사건으로 울산 선수들은 거센 비판을 받았고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박용우는 알아인으로 이적하면서 울산의 허리에는 공백까지 생겼다.
홍명보 감독도 당시가 위기라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SNS 사건이 있고 박용우 선수가 이적을 하면서 전환점이 됐다. 팀이 부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을 했다. 많은 경험을 했다. 축구 외적인 상황에서 팀의 방향성을 찾고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 방안을 찾았다. 위기였지만 슬기롭게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이제 3연패를 바라본다. 홍명보 감독은 “누군가는 또 울산을 강하게 저지할 것이다. 그걸 이겨내느냐 그러지 못하느냐의 차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송파구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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