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르면 6월 중순"…잊혀졌던 최지만 복귀가 다가온다, FA 대박 가능할까?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잠시 야구 팬들의 머리 속에서 잊혀졌던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CBS 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최지만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며 재활에 임하고 있는 최지만의 최근 상황과 상태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2023시즌에 앞서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피츠버그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지만에게 올해는 매우 중요했다. 올 시즌이 끝난 후에는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 작년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최지만은 시범경기 13경기에서 10안타 1홈런 타율 0.278 OPS 0.752로 활약하며 FA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하지만 시즌 출발 단계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더니 대형 암초까지 만났다. 최지만은 개막 로스터에 합류해 메이저리그에서 여덟 번째 시즌을 시작했으나,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튿날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 세 경기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피츠버그 이적한 후 첫 안타를 터뜨렸지만, 다시 침묵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한때 0.125를 기록 중이던 타율은 0.053까지 곤두박질을 쳤다. 그러던 중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 최지만은 4월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더니, 12일 다시 한번 아치를 그리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최지만은 4월 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후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아킬레스건의 경우 스프링캠프 때부터 최지만을 괴롭혀왔던 것. 최지만은 통증을 참아가며 시즌을 치러왔으나, 결국 그의 발목을 붙잡게 됐다.

다행히 최지만은 '수술'이라는 대형 악재는 피할 수 있었지만, 다시 그라운드를 밟기 위해서는 8주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경기를 끝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록됐던 최지만은 24일 60일 부상자명단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현재 40인 로스터에서 제외가 돼 있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최지만의 모습은 곧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의 제이슨 맥케이는 "최지만이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지난주 수비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CBS 스포츠'에 따르면 피츠버그 팀 닥터 토드 톰칙은 "최지만이 달리기를 시작했다"며 "재활 치료에서 모든 야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활에서 돌아올 날이 머지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매체는 "최지만은 4월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옮겨졌기 때문에 피츠버그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는 가장 이른 시기는 6월 중순"이라고 짚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배지환(피츠버그)가 최근 연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최지만도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날이 임박해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최지만이 남은 시즌의 활약을 바탕으로 대박 FA 계약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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