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박차고 '셀프 OUT'...EPL+분데스 우승 2관왕 칸셀루, "생일 축하"도 받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주앙 칸셀루(29·바이에른 뮌헨)가 2개 빅리그에서 동시에 우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에서 FC쾰른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와 승점 71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크게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인 우승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최종전을 앞둔 시점에서 리그 2위였다. 1위 도르트문트와의 승점 차이가 2점으로 벌어져 우승 가능성이 희박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FC쾰른 원정에서 반드시 이기고,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전에서 비기거나 패배하면 우승하는 상황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승컵을 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FC쾰른을 2-1로 꺾고, 도르트문트는 마인츠와 2-2로 비겼기 때문이다. 칸셀루는 이날 후반 17분에 토마스 뮐러와 교체되어 들어가 우승에 일조했다.

칸셀루는 지난겨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이적한 미드필더다. 이적 과정이 깔끔하진 않았다. 올 시즌 들어 맨시티에서 입지가 좁아지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시즌 중에 이적을 택한 것이다. 칸셀루는 뒤도 안 돌아보고 맨시티를 떠났다.

결과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칸셀루다. 칸셀루 전 소속팀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위 아스널을 역전하고 최종 1위를 차지했다. 이미 우승 시상식까지 마쳤다. 칸셀루는 이적 전까지 맨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17경기 출전해 1골 3도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받을 자격을 받았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으로 넘어와서는 분데스리가 15경기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우승 메달을 수여할 자격을 받았다. 칸셀루는 그 어렵다는 유럽 5대리그 우승을 한 시즌 두 차례나 달성했다.

공교롭게도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확정한 날은 칸셀루의 생일이다. 칸셀루 친정팀 맨시티는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생일 축하해 칸셀루”라는 글을 적었다. 칸셀루는 해당 게시글을 개인 SNS에 재공유했다.

[칸셀루. 사진 = 바이에른 뮌헨·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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