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영웅의 아름다운 이별→떠날때는 이렇게...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호베르투 피르미누는 리버풀 마지막 홈경기에서 마지막 골을 넣었다.

피르미누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아스톤 빌라(AV)전에서 후반 45분에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살라가 왼발 아웃프런트로 올려준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오른발을 갖다댔고 공은 아스톤 빌라 골문 구석에 꽂혔다. 1-1 동점을 만드는, 리버풀에서 마지막 골이었다.

경기가 끝나자 안필드를 가득매운 홈 팬들은 피르미누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모두 일어나 감동적인 기립 박수를 보냈고 팀 동료들로부터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피르미누는 지난 8년간 리버풀에서 뛰면서 361경기에서 110골 79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 등을 제패할 때 핵심 멤버였다. 리버풀 팬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공격수이다.

피르미누는 리버풀에서 최전성기를 보냈고, 지금은 부상으로 인해 옛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결국 계약 연장에 실패하고 리버풀과 이별을 고하게 됐다. 현제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의 백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피르미누는 8년간 정들었던 리버풀을 떠나면서 감동적인 이별선물을 준비했다고 한다.

더 선이 25일 기사에 따르면 리버풀 동료, 스태프 등에게 200개의 맞춤 선물을 준비했다고 한다. 올 해 31살인 피르미누는 지난 21일 팀 일찌감치 송별회를 열고 구단 직원과 가족 등 200여명을 위한 선물을 나눠주었다.

선물 상자 앞면에는 'With Love Bobby'가 서명된 리버풀 셔츠와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리버풀 서포터즈 노래에 대한 경의로 목에 'Si Senor'가 새겨져 있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딴 향수도 들어있었다. 이외에도 리버풀에서 뛰면서 이룬 업적을 타임 라인 순으로 적힌 카드도 넣었다.

[리버풀 생활을 마감한 피르미누. 200명에게 준비한 이별 선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더 선]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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