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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안방마님들에게 방망이는 보너스…누구나 박동원이 될 순 없어
23-03-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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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점수를 안 주잖아요~”

2023시즌을 준비하는 KIA 안방의 경쟁력이 리그에서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 1년 전 박동원을 어렵게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이유는, 그만큼 육성이 힘든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공수를 갖춘 포수를 육성하는 건 더더욱 쉽지 않다. 애버리지가 좀 떨어져도, 투수친화적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2홈런(2021시즌)을 친 건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도루저지능력, 블로킹을 비롯한 수비력도 우수하다.

KIA는 박동원이 2022-2023 FA 시장에서 4년 65억원에 LG와 계약하는 걸 지켜봤다. 대신 오랫동안 1군에서 백업을 맡아온 한승택과 키움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유망주 주효상으로 올 시즌 1군 안방을 꾸리기로 했다.

김종국 감독은 21일 시범경기 광주 LG전을 앞두고 웃으며 “우리 포수들이 수비를 얼마나 잘 하고 있나. 점수를 안 내주잖아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수들에겐 항상 볼배합과 수비를 강조한다. 타격은 둘째다. 작전수행만 요구한다. 타격보다 디펜스”라고 했다.

현실적으로 올해 KIA 안방에서 20홈런 타자가 나오긴 어렵다. 통산타율 0.213, 19홈런 113타점의 한승택에게 갑자기 2할대 후반의 애버리지를 기대하는 것도 어렵다. 주효상은 클러치 능력이 좋다는 기대를 받지만, 정작 1군에서 확실하게 보여준 건 없다. 여전히 계산이 확실히 안 되는 선수다.

그래도 한승택의 경우 수비력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2022시즌 도루저지율 34.6%로 리그 5위였다. PASS/9는 0.362로 심지어 0.364의 박동원보다도 한 단계 높은 4위였다.



20일 광주 LG전의 경우, 한승택이 안방을 지킨 7이닝 동안 두 차례 도루를 허용하긴 했다. 그러나 한 차례는 도루자 처리했고, 더 많은 LG 1루 주자의 2루 도루 시도를 막았다. 반면 주효상이 안방을 지킨 21일 광주 LG전서는 무려 5개의 도루를 내줬다. 하지만, 도루가 100% 포수 책임은 아니다. 특히 주효상은 KIA 투수들과 실전을 통해 호흡을 맞춰가는 시간도 필요하다.

김 감독은 “승택이는 1군에서 계속 머물러왔다. 디펜스가 안정된 선수다. 그게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효상이는 올해 1군 경험이 큰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들이 흔들릴 것에 대비해 신범수와 김선우도 준비 중이다. 신범수는 시범경기서도 꾸준히 출전한다.

포수가 주자들을 최대한 묶고, 블로킹에 집중하고, 전력분석팀과 배터리코치의 도움을 받아 투수들의 투구 플랜을 잘 짜고, 그에 따라 볼배합만 착실하게 해도 팀에 큰 도움이 된다. 객관적으로 수치화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팀이 안정적으로 굴러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그럼에도 KIA가 치열한 순위다툼을 하고, 한승택과 주효상의 성장이 안 된다면 트레이드를 다시 시도하지 않는다는 법은 없다. 하지만, KIA는 일단 한승택과 주효상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투손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야간훈련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왔다. 두 사람이 땀의 결실을 볼 때까지 기다려줄 필요도 있다.

[한승택(위), 한승택과 주효상(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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