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방지 위해 신태용 감독 1억2천만원-이승우 1억원 기부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승우가 스포츠닥터스에 기부했다.

스포츠닥터스는 2일 "신태용 감독과 이승우 선수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의약품 후원에 써달라며 각각 1억 2천만원과 1억원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스포츠 스타들이 스포츠닥터스에 기부금을 전달한 사례는 지난달 27일 골프선수 김효주에 이어 두 번째다.

영남대학교를 졸업한 신태용 감독은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 의료지원에 힘을 보태달라며 흔쾌히 스포츠닥터스의 릴레이 기부 대열에 동참했다. 또한 신트 트라위던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우는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를 통해 기부 의사를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이승우는 지난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신태용호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16강 진출을 이끌었으며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에는 국가대표로 발탁돼 신 감독과 연을 맺었다. 이승우와 신 감독은 지난해 7월 스포츠닥터스와 만나 향후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약속한 바 있다.

스포츠닥터스의 홍보대사 겸 고문인 신 감독은 “대구시민들이 겪고 있을 큰 상실감과 상처를 보듬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힘을 보태달라”면서 “비록 대구시민들과 함께하진 못하지만, 마스크, 의약품 지급 등 의료지원에 아낌없이 써달라”는 뜻을 전했다. 덧붙여 신 감독은 국내 의료진 및 스포츠 스타들이 인도네시아 내에서 함께 의료지원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스포츠닥터스는 대한병원협회, 대한개원의협의회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 지역에 파견될 의료진을 모집하고 있다. 스포츠닥터스 허준영 이사장은 “스포츠닥터스와 함께하는 스타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후원금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의료사각지대 놓인 취약계층에 우선 지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스포츠닥터스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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