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 율희, 23세 짱이엄마의 화려한 외출 "활동 중 임신 알았다" [夜TV]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밴드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결혼한 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순식간에 이뤄진 교제와 결혼, 임신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의 '위기의 주부들' 특집에는 개그우먼 팽현숙, 홍현희, 이수지, 배우 김지우, 가수 율희가 출연했다.

이날 율희는 "이제 아들 짱이가 10개월이다. 나는 1997년생, 이제 23세다"는 자기소개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율희는 "부모님이 유재석보다 2살 동생이다"고 털어놨고, 유재석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혼 후 가정을 이끌어가고 있는 율희. 그는 "원래는 우리 집의 경제 관리를 시어머니가 다 하셨다. 그런데 최근에 남편이 나보고 관리를 해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시어머니랑 은행을 함께 다니면서 배우고 있다"며 "사실 남편이 결혼 전에는 월 500만 원씩을 썼더라. 그런데 지금은 조금 줄여보자고 제안해서 월 50만 원으로 용돈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거의 동시에 이뤄진 최민환과 율희의 교제, 결혼, 임신 발표는 당시 세간에 핫이슈였다. 율희는 이날 방송에서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율희는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 최민환에게 그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고민을 해봤는데 낳고 싶다'고 했다. 그러니 최민환이 '당연히 낳아야지. 책임을 질게'라고 하더라. 나중에 들어보니 최민환은 오히려 '내가 고민을 해봤다'고 한 말이 서운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가장 놀란 사람은 두 사람의 부모님이었다. 친정 부모님의 반응에 대해 율희는 "열애설 기사가 나오고 바로 다음날 내가 임신한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몇 주 간은 활동을 했다. 배는 불러오는데 활동 의상을 입어야하니까 쉽지 않더라. 그래서 스케줄이 끝난 뒤 새벽에 무릎을 꿇고 어머니께 이야기를 드렸다. 어머니는 듣자마자 바로 우시더라. 그리고 처음 한 말이 '최서방은 괜찮대?'였다. '네가 선택을 한다면 받아들이겠다'면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셨다"고 회고했다.

또 율희는 "아버지는 교제, 임신, 결혼 소식을 한 번에 들으셨다. 남편 최민환이 무릎을 꿇고 이야기를 했다. 한 20분을 조용히 있으시더니 '자신있어?'라고 물으시더라. 최민환은 나중에 '뺨을 맞을 각오로 간 것'이라고 얘기를 하더라"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MC들은 "최민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냐?"고 물었고, 율희는 "최민환이 일본 활동을 하고 있을 때 내가 첫 초음파 사진을 보냈다. 최민환도 놀랐더라. 그런데 바로 그 날 소속사 회장님께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 그랬더니 회장님이 '축복한다'고 반응을 했다더라. '그동안 최민환이 활동해온 것을 알고 있으니 너를 믿고 축하한다'는 이야기였다"고 회상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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