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대호 처럼 은퇴 경기에서 투수를 꿈꾼다?'…투수의 매력에 빠진 추신수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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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님 저 투수 출신이었어요"

SSG 추신수가 송신영 코치가 알려준 구종을 신기한 눈빛으로 연습하고 있다. SSG 이숭용 감독이 뒤에서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SSG 추신수가 송신영 코치가 알려준 구종을 신기한 눈빛으로 연습하고 있다. SSG 이숭용 감독이 뒤에서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를 선언한 SSG랜더스 추신수가 SSG 랜더스 송신영 코치의 단 한번 체인지업  레슨에 짜릿한 손맛을 보았다.

추신수는 지난 달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후배 포수와 함께 캐치볼을 하면서 몸을 풀었다. 몇 번의 캐치볼을 하던 추신수의 모습을 본 송신영 코치는 "폼 좋다"라고 이야기 하자 추신수는 "저 투수 출신입니다"라고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 했다.

은퇴 시즌 부진에 빠졌던 추신수의 강렬한 눈빛.
은퇴 시즌 부진에 빠졌던 추신수의 강렬한 눈빛.

잠시 후 추신수에게 송신영 코치는 체인지업에 대해서 단 한번의 설명을 해주었다. 추신수는 송신영 코치가 가리켜 준 방법대로 투구를 했다. 볼의 궤적이 바뀌는 모습을 직접 경험한 추신수는 묘한 매력을 느꼈는지 많이 놀라는 표정을 지은 뒤 송신영 코치를 바라보았다.

동갑내기 친구인 롯데 이대호가 2022년 10월 22일 은퇴 경기에서 깜짝 투수로 등장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동갑내기 친구인 롯데 이대호가 2022년 10월 22일 은퇴 경기에서 깜짝 투수로 등장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송신영 코치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고, 추신수는 몇 번의 투구를 하면서 "타석이 아니고 직접 던져보니 많이 신기하게"라고 이야기 하며 또 다른 재미를 느낀 모습이었다.

한편 추신수는 지난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한미 통산 2000안타 금자탑을 쌓았다.

추신수가 지난 2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한미 2000안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추신수가 지난 2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한미 2000안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추신수가 지난 2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한미 2000안타를 때린 뒤 SSG 이숭용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추신수가 지난 2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한미 2000안타를 때린 뒤 SSG 이숭용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시애틀,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 텍사스에서 뛰며 2020년까지 통산 1671개의 안타를 때렸다.

그리고 2021년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무대를 옮긴 뒤 2021년 122개, 2022년 106개, 2023년 97개의 안타를 때리며 2000안타에 다가섰다.

올 시즌에는 극심한 부진으로 고개를 숙였지만 고향 부산에서 2000안타를때리며 이숭용 감독의 축하를 받으며 홀가분한 미소를 지었다.

2000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더라. 주변 지인들에게 축하전화를 많이 받았다. 사실 좀 쑥스럽기도 하더라”면서 “야구는 마치 하늘에서 누군가가 조정하는 것 같다. 정해진 각본처럼 느껴졌다”고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 했다. 이어서 “(롯데전에서 기록을 세워) 죄송하기도 하고, ‘저 잘 컸어요’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기도 하더라”고 고향 부산과 롯데자이언츠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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