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의 눈치싸움? "저희는 편안하게 소주 한 잔 했습니다"…오랜만에 활짝 웃었던 사령탑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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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잘 들어 가셨죠?"

[마이데일리 = 제주 곽경훈 기자] 1일 제주 제주시 썬호텔에서 진행된 '2024 한국배구연맹 여자배구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마음 편하게 행사를 지켜보는 두 사령탑이 있었다.  바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과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다.

행사 전 정관장 고희진 감독과 현대건설 강성형(오른쪽) 감독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행사 전 정관장 고희진 감독과 현대건설 강성형(오른쪽) 감독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두 감독은 행사장에서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어제 잘 들어가셨죠"라고 인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현대건설 위파위, 정관장 메가는 전날 재계약을 했기 때문에 강성형 감독과 고희진 감독은 편안하게 드래프트를 앞두고 소주잔을 기울일 수 있었다.

여자부 트라이아웃 실시 하루 전날인 30일 현대건설 위파위와 정관장 메가의  재계약 소식을 한국배구연맹(KOVO)은 알렸다. 두 사람의 재개약은 어느 정도 예상 되었다.

두 감독을 제외한 각 구단 관계자들은 하루 전까지 머리를 맞대며 어떤 선수를 뽑을까 고민했던것에 비하면 강성형 감독과 고희진 감독은 큰 숙제를 미리 끝낸 것이다. 

트레프트 행사장에서 5번째 순번인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위파위를 자신있게 호명했다.  강성형 감독은  “위파위는 자기 역할을 잘했다. 우리 선수들과의 색깔과 잘 어울린다”라고 재계약에 대한 설명을 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전날 재계약에 성공한 위파위를 지명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전날 재계약에 성공한 위파위를 지명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메가를 닮은 인형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정관장 고희진 감독이 메가를 닮은 인형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에 이어 단상에 오른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메가의 모습을 본뜬 인형을 들고 올라와 메가를 호명한 뒤 미소를 지으며 포즈를 취했다.

고희진 감독은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메가 선수와 또 함께 한다. 메가 만한 선수가 없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1차 추첨결과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미들블로커 중국 장위를 선택했다. 이어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폰푼의 빈 자리를 메울 세터 첫 신통을, 3순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유니에스타 로블레스 바티스타를 선택했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미들블로커 황 루이레이(중국)을,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 스테파니 와일로를 지명했다.

왼쪽부터 페퍼저축은행 장위, IBK기업은행 신통, 한국도로공사 유니에스타 로블레스 바티스타, 흥국생명 황 루이레이, GS칼텍스 스테파니 와일로 / 한국배구연맹.
왼쪽부터 페퍼저축은행 장위, IBK기업은행 신통, 한국도로공사 유니에스타 로블레스 바티스타, 흥국생명 황 루이레이, GS칼텍스 스테파니 와일로 / 한국배구연맹.

한편 아시아쿼터 여자부 드래프트의 지명 순서가 정해주는 구슬은 하위 3개팀(페퍼저축은행,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이 각각 30개, 25개, 20개를 추첨기에 넣어 지명 순수를 먼저 뽑고, 상위 4개팀이 20개씩을 넣어 추첨을 진행했다.

2024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결과 / 한국배구연맹.
2024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결과 / 한국배구연맹.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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