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손목수술 받는다…타율 .191·12홈런 시즌아웃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박병호(미네소타)가 조기에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을 마치게 됐다. 손목부상과 그에 따른 수술 탓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박병호가 오는 26일 손등수술을 받게 됐다. 잔여경기 출전은 힘들다”라고 보도했다.

거듭된 부진으로 지난달 1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는 3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렸지만, 지난달 막바지부터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손목부상 탓에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이 따랐고, 지난 16일에는 부상자명단에 등재되기도 했다.

진단 결과 박병호의 손목은 수술이 필요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박병호의 부상에 대해 “예전에 좋지 않았던 손목과 다른 부위다. 손등에 있는 힘줄에 문제가 생겼다”라고 전했다. 수술대에 오르게 된 박병호는 아쉬움 속에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박병호는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때리는 등 넥센 히어로즈의 4번타자로 맹활약해왔다. 2015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미네소타와 4년간 1,200만 달러(약 135억원)에 계약,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꿈도 이뤘다.

시즌 초반 대단한 비거리의 홈런을 때리며 연착륙하는 듯했지만, 박병호는 이내 득점권 찬스에서 약한데다 스타일이 간파돼 험난한 레이스를 이어갔다. 박병호의 올 시즌 기록은 62경기 출장 타율 .191 12홈런 42타점 OPS .684.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에 그친 채 시즌을 마치게 된 셈이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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