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설 연휴 아트버스트 탄생 예고…개봉일 흥행 3위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캐롤'이 설 연휴를 책임질 아트버스트의 탄생을 알렸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캐롤'이 개봉일인 4일 전국 1만 3,12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이는 적은 스크린과 상영관으로 일궈낸 결과라 주목할 만하다. '캐롤'은 153개의 스크린에서 391번 상영됐다. '캐롤'보다 두 계단 앞선 흥행 1위 '검사외전'은 1,416개 스크린에서 7,348번, 2계단 뒤쳐진 5위 '로봇, 소리'는 277개 스크린에서 704번 상영됐다. 적은 상영관과 상영 횟수지만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캐롤'인 만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설 연휴 동안 얼마만큼의 관객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캐롤'은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다. 범죄 소설 사상 가장 기막힌 캐릭터 '리플리'를 탄생시킨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연기력, 토드 헤인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미술·촬영·음악·의상 등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으로 멜로영화의 고전 탄생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올해 미국 아카데미 6개 부문과 영국 아카데미상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앞서 호주아카데미상에서 여우주연상(케이트 블란쳇)과 여우조연상(루니 마라)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수상의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이날 일일 박스오피스 1위는 '검사외전'(46만 5,528명), 2위는 '쿵푸팬더3'(6만 1,798명), 4위는 '앨빈과 슈퍼밴드:악동 어드벤처'(8,557명), 5위는 '로봇, 소리'(7,317명)가 자치했다.

[영화 '캐롤' 포스터. 사진 = (주)더쿱, CGV아트하우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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