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뉴욕 양키스, 슈어저에 관심 없음 확인"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맥스 슈어저(30)의 영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각) “양키스의 랜디 레빈 사장이 이번 오프시즌 FA 투수들 중 정상급 선발 투수인 슈어저에 관심이 없음을 확인시켜줬다”고 전했다.

레빈 사장은 YES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계약기간 6년에 매년 연봉 2500만 달러 이상을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느 조직이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레빈 사장이 슈어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발언을 감안했을 때 계약기간 6년에 매년 연봉 25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선수는 사실상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투수들 중 슈어저뿐 이라는 분석이다.

ESPN은 한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슈어저는 최고의 투수”라면서도 “하지만 양키스는 2500만~3000만 달러를 받는 투수를 3명이나 보유할 수 없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이미 CC 사바시아와 다나카 마사히로 두 투수에게 내년 시즌 2000만 달러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슈어저는 최근 시카고 컵스와 계약기간 6년에 총액 1억 5500만 달러를 받은 존 레스터의 계약을 기준으로 팀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고액 연봉을 지급해야 하는 선수들이 많은 양키스에게 서른살의 선발 투수를 이 정도의 금액을 지불하며 데려올 여력이 없다.

물론 슈어저가 선발진에 합류한다면 양키스의 전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투수를 찾고 있는 양키스에게 슈어저는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다.

레빈 사장은 “우리는 팀의 현실을 고려하며 투수를 찾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많은 돈을 줘야하는 투수를 2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팀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스 슈어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