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더발리볼= 천안 이정원 기자] "더 힘이 들긴 하네요."
이사니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바레인에서 개최되는 2025 AVC(아시아배구연맹) 네이션스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완전체가 아니다. 정지석(대한항공), 나경복, 임성진(이상 KB손해보험)이 부상이다. 정지석은 지난달 피로골절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이탈리아리그 몬차에서 퇴단한 이우진이 이름을 올렸다. 나경복은 손목 부상, 임성진은 무릎 부상을 안고 있다. 정지석과 나경복은 네이션스컵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며, 임성진은 상태를 보고 출전을 결정할 예정이다.
허수봉의 어깨가 무겁다. 허수봉은 지난 시즌 35경기 574점 공격 성공률 54.13% 리시브 효율 30.11%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의 정상 등극에 기여했다. 베스트 7 아웃사이드 히터에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생애 첫 정규리그 MVP도 수상했다.
지난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도 허수봉은 팀 내 최다 13점으로 활약했다. 한국은 네덜란드에 1-3(25-19, 14-25, 10-25, 23-25)으로 패했는데, 허수봉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조엘 뱅크스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은 "허수봉은 리시브를 안 하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알고 있었는데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는 게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라미레스 감독도 "작년에 코리아컵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허수봉의 활약이다. 허수봉은 지금 이 상황도 잘 이겨낼 것이다. 늘 믿고 신뢰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6일 경기가 끝난 후 만난 허수봉은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못했다. 선수들이 컨디션 초점을 AVC컵에 두고 있다.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라며 "부상 선수도 많다. 같이 훈련했던 선수들이 빠졌다. 다시 재정비를 해야 한다. 오늘(6일)보다 내일(7일)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가 못해도 뒤에 든든한 선수들이 많다. 그런데 지금은 교체를 해줄 선수가 많지 않다 보니 못했을 때 더 힘이 드는 것 같다"라며 "AVC컵에 나가면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겠다. 대회에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7일 오후 2시에 평가전 2차전을 치른다.
천안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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