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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은 5일 오전 4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 준결승에서 독일을 만나 2-1로 승리했다.
먼저 웃은 팀은 독일이었다. 후반 3분 플로리안 비르츠가 골망을 흔들었다. 조슈아 키미히에게 패스를 건넨 뒤 박스 안으로 들어간 비르츠는 키미히가 찍어 찬 공을 헤더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8분 치코 콘세이상의 환상적인 동점 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후벵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콘세이상은 빠른 속도로 공을 몰고 들어갔다. 이어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2분 포르투갈의 역전 골이 나왔다. 누누 멘데스가 중원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이어 반대편에 있던 호날두에게 패스를 건넸다. 호날두는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2-1 역전.
포르투갈은 남은 시간 리드를 지키며 네이션스리그A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에 있어 기록적인 날이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7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단일 네이션스리그 A 최다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1-22시즌 로멜루 루카쿠와 페란 토레스의 6골이었다.
또한, 포르투갈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독일 상대 공식전 승리를 거뒀다.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던 앤디 힌치클리프는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이 골의 천재성은 단순함에 있다. 패스 앤 무브 축구의 정석이다. 독일 수비를 열어젖히는 멋진 플레이였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포르투갈의 반응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예전만큼의 공격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결국 호날두의 골이 승부를 갈랐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전반전은 팽팽한 경기였고, 약간 독일이 우세했을지도 모른다. 후반전에서 독일이 먼저 득점했지만 그건 순간적인 번뜩임이었고, 그 이후엔 포르투갈이 공수 양면에서 지배했다"며 "독일이 1-0으로 앞섰을 때는 올바른 접근이었다. 추가 골을 노렸고, 실제로도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의 교체 카드가 경기 양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이제 독일이 반격할 차례였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포르투갈은 6일 오전 4시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아레나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맞대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결승은 오는 9일 오전 3시 45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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