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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2경기 만에 장타를 신고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74 OPS 0.754가 됐다. 지난 5월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12경기 만에 장타를 뽑았다.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매니 마차도(3루수)-잭슨 메릴(중견수)-개빈 시츠(1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브랜든 로크리지(좌익수)-엘리아스 디아즈(포수). 선발투수 닉 피베타.
샌프란시스코 : 루이스 라모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대니얼 존슨(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 선발투수 카일 해리슨.
샌디에이고가 먼저 웃었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2점을 선취했다.
첫 타석부터 이정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팀이 1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바깥쪽 패스트볼 스트라이크, 2구 높은 공을 지켜본 이정후는 낮게 들어온 3구 커브볼에 방망이를 냈다. 이 타구는 타티스 주니어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타티스 주니어가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고 이정후는 재치를 발휘해 2루까지 들어갔다. 당초 원 히트 원 에러로 기록됐지만, 2루타로 정정됐다. 시즌 15번째 2루타이자 12경기 만에 터진 장타.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2회초 2사 1루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타구 속도 106.1마일(170.8km/h)짜리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이정후가 슬라이딩하며 공을 가볍게 처리했다. 안타 확률이 무려 72.0%에 달했던 타구다.
두 번째 타석은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1-1 카운트에서 한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다. 하지만 피베타의 구위에 밀리며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5회초 샌디에이고가 안타 4개를 집중하며 대거 3점을 뽑았다. 샌프란시스코의 어설픈 내야수비도 실점에 한몫했다. 5회말 2사 이후 존슨이 안타와 도루로 2루에 들어갔고, 베일리가 1타점 2루타를 뽑으며 팀에 첫 점수를 안겼다.
세 번째 타석은 행운의 여신이 미소지었다. 팀이 1-5로 뒤진 6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이정후는 2-1 카운트에서 4구 높은 직구를 때렸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좌익수가 잡지 못하는 코스로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이정후는 2루까지 향했다. 시즌 16번째 2루타. 플로레스는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채프먼이 추격의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채프먼의 시즌 11호 홈런.
네 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역전 타점을 뽑았다. 7회말 피베타가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샌디에이고는 급히 제이슨 애덤을 올렸다. 베일리는 루킹 삼진. 피츠제럴드가 우전 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1사 만루에서 라모스가 좌측 펜스를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경기는 5-5 동점.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이정후가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을 생산, 3루 주자가 가볍게 홈을 밟았다. 역전 1타점 희생플라이. 다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초 라이언 워커가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다. 그러나 타티스 주니어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내줬다. 아라에즈의 큼지막한 타구는 존슨이 막아줬다. 마차도의 타구는 행운의 안타. 1사 1, 2루 위기에서 랜디 로드리게스가 등판해 메릴을 헛스윙 삼진, 시츠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3연패를 탈출한 샌프란시스코는 34승 28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위치했다. 샌디에이고는 35승 25패로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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