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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티자니 레인더르스(AC 밀란)가 결국 맨체스터 시티로 향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4일(이하 한국시각) "레인더르스는 맨시티에 합류한다. 레인더르스는 맨시티에 합류하는 데 구두 합의를 완료했다. 거래는 거의 완료됐으며 이적료는 7000만 유로(약 109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레인더르스는 네덜란드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로 좁은 공간에서의 볼 컨트롤과 드리블 능력을 활용한 탈압박에 능하며 정교한 패스까지 갖춘 전천후 자원이다. 왕성한 활동량과 박스 투 박스를 오가는 플레이로 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2003년 WVF에서 축구를 시작한 레인더르스는 PEC 즈볼러와 FC 트벤터, CSV '28 등을 거쳐 2016년 즈볼러로 복귀하며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2017년 AZ 알크마르로 이적한 뒤, RKC 발베이크로 단기 임대를 다녀왔고 20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레인더르스는 밀란으로 이적해 세리에 A 무대에 입성했고, 단숨에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공식전 50경기에 출전해 4골 3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해 네덜란드의 4강 진출을 견인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에는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총 55경기에서 16골 4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고, 세리에 A 최우수 미드필더상을 수상했다. 밀란은 레인더르스의 활약을 앞세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3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중원 보강을 원했던 맨시티가 레인더르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레인더르스 역시 밀란을 떠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을 원했고, 이적에 합의하며 이번 여름 맨시티의 '하늘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 시즌 맨시티는 2016-17시즌 이후 8년 만에 무관에 그쳤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여름 대대적인 리빌딩을 선언했다. 현재 30대를 넘긴 베르나르두 실바, 마테오 코바치치, 일카이 귄도안의 거취도 불확실하며 팀의 '레전드'가 된 케빈 더 브라위너와 재계약까지 포기했다.
맨시티는 이미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와 비토르 헤이스, 오마르 마르무시, 니코 곤살레스를 영입하며 세대 교체의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인더르스의 영입까지 확정하며 '분노의 현질'을 이어가게 됐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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