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계속 찾아와 응원해 주세요."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은 지난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4승(6패)을 챙겼다. 지난 5월 2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4실점 승리 이후 2연승.
1회 김지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리고 류지혁과 박승규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1회말 한유섬과 고명준이 백투백 홈런을 날리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광현은 2회에도 르윈 디아즈를 삼진, 강민호를 3루 땅볼, 구자욱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위기가 있었다.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안타, 이재현에게 볼넷, 양도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지찬과 류지혁을 모두 뜬공으로 돌리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 역시 2사 이후에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구자욱을 삼진으로 요리했다.
5회 이날 경기 첫 실점을 허용했다. 3회에 이어 또 한 번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재현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가 나왔고, 이재현의 중견수 뜬공 때 김영웅이 홈을 밟았다.
6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1사 이후에 박승규에게 2루타를 내줬고, 디아즈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이후 강민호에게 안타를 내줘 흔들렸다.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린 후에 내려왔다. 이로운이 김영웅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재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김광현의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타선이 삼성의 에이스 후라도를 상대로 11안타 5점을 가져오는 등 힘을 냈고, 이어 올라온이로운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노경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조병현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김광현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김광현은 "타자들이 경기 초반부터 많은 득점을 지원해 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유섬이 형과 명준이가 홈런을 쳐줘서 고마웠다. 덕분에 힘을 내서 공을 던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광현은 "항상 우리 팀 불펜 투수들이 점수를 지켜낸다는 믿음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로운이가 위기를 잘 넘겨줬고, 경은이 형과 클로저 병현이까지 리드를 지켜줬다. 앞으로도 좋은 피칭을 해줄 거란 기대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만원 관중이었다. 경기 시작 한 시간 15분 전인 오후 3시 45분에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전 좌석(23000석) 입장권을 모두 판매하며 시즌 아홉 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SSG는 올 시즌 32경기 만에 구단 단일 시즌 최다 매진 타이기록(9회, 2010년·2024년)을 세우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만원 관중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앞으로도 계속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해 주신다면,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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