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마두 사코, FC 토르페도 쿠타이시와 동행 종료... 19경기 출전
17살에 PSG 주장 완장 찼으나 이후 내리막길... 클롭과 갈등 빚기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마마두 사코의 하락세가 끝이 보이질 않는다.
마마두 사코는 지난 30일(이하 한국 시각), 조지아 최상위 축구 리그인 에로브눌리리가의 FC 토르페도 쿠타이시와의 동행을 종료했다. 사코는 토르페도를 떠나며 "토르페도가 챔피언이 되는 날, 다시 이곳에 올 것이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코는 신인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 FC 유스 출신으로, 2007년 2월 17세의 나이로 1군에 데뷔했다. 1군 무대를 밟은 지 8개월 만에 주장 완장을 차며 구단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다. 2008-09시즌부터 준주전 선수로 활약했고, 2009-10시즌엔 완전히 주전으로 올라섰다. 2010-11시즌에도 모든 대회 50경기에 출전하는 등 팀의 핵심 센터백이 되었다. 그러나 PSG에 점차 대형 선수들이 영입되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결국 카타르에 PSG가 인수된 이후 리버풀 FC로 이적했다.
리버풀 FC에선 드문 왼발잡이 센터백으로서 빌드업의 핵심 축을 담당했다.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데얀 로브렌과 함께 수비라인을 형성하여 주축으로 활약했다. 물론 사코와 로브렌 모두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선수였기에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지 못했다.
2015-16시즌, 위르겐 클롭 감독이 부임하고 UEFA 유로파리그에서 순항하던 중 사코의 도핑 논란이 터졌다. 이로 인해 1개월 출장 정지를 당하며 시즌을 일찍 마무리했다. 이후 무혐의 처분이 나며 다음 시즌에도 리버풀 경력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클롭 감독과의 갈등으로 인해 전력에서 제외됐다. 사코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결국 사코는 크리스탈 팰리스 FC로 임대를 떠났다.
팰리스에서의 활약도 좋지 못했다. 세 번째 시즌에만 리그 27경기에 출전하며 팀에 기여했을 뿐, 나머지 4시즌 동안에는 고작 48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자국 프랑스 리그1의 몽펠리에 HSC로 이적했다. 첫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 폼이 하락한 뒤 당시 몽펠리에 감독이었던 미셸 데르자카리안과 갈등이 생기며 팀을 떠났다.
빅리그에서 부름을 받지 못한 사코는 조지아 리그의 토르페도와 계약을 체결했다. 토르페도에서도 1년간 19경기 출전하는 데 그쳤다. PSG 시절 이후 끝도 없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사코다.
사코의 축구선수 경력은 사실상 끝이 난 것으로 보인다. 사코는 지난해 11월 부동산, 인테리어, 디자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Sakho & Co'라는 기업을 설립하여 사업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AMSAK' 재단을 통해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선수로서의 경쟁력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지만, 이미 다음 무대를 위한 준비를 끝낸 상태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