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화제
"이름은 몰라도 얼굴은 기억나는 배우, 100편 넘는 존재감"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옥씨부인전' 등 여러 작품에서 발자취를 남긴 배우 최정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68세.
소속사 블레스이에니에 따르면 최정우는 27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평소 지병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故) 최정우는 1975년 연극 어느 배우의 생애로 데뷔해 연극배우로 활동을 시작했고, 1980년부터는 동양방송 성우로도 활약했다. 그는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1990 서울연극제 대상', '1999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극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1996년 이후로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감초 연기, 중후한 조연, 인상 깊은 악역 등으로 100편이 넘는 작품에서 활약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영화 '투캅스', '공공의 적2', '친절한 금자씨', '추격자', '고지전', '연가시', '마녀'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 역시 '연개소문', '찬란한 유산', '49일', '신의 퀴즈' 시리즈, '뿌리 깊은 나무', '내 딸 서영이', '주군의 태양', '이산', '커튼콜'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영된 JTBC '옥씨부인전'에서 주인공 구덕이(임지연)의 정체를 의심하는 인물 '박준기' 역으로 열연했다.
고인은 2023년에도 영화 '귀공자', '비공식작전', '더 문',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드라마 '폭군', 옥씨부인전', '수상한 그녀', '비밀 사이' 등에 출연하며 꾸준할 활동을 이어갔다. 오는 7월 방영 예정인 KBS2 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그의 유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누리꾼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누구신가 했는데 너무나 잘 아는 얼굴이었네. 유가족분들도 힘내셨으면 한다" "이름은 몰라도 엄청 낯익은 얼굴" "내적 친밀감이 높은 배우였는데 가까운 지인 부고 소식 듣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다" 등 각자가 고인을 기억하는 작품과 함께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빈소는 김포 우리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 10시다. 장지는 수원연화장이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