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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리버풀에 위약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의 클럽 월드컵 출전을 위해 리버풀에 500만 유로(약 77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 월드컵이 6월 15일 개막하는 만큼 아놀드가 대회에 참가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놀드는 리버풀 유스팀 출신이다. 2004년부터 리버풀에 몸담은 아놀드는 2016-17시즌 1군 데뷔 이후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며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리버풀과의 동행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놀드가 오는 6월 계약 만료로 리버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리버풀은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아놀드는 이를 거절하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아놀드는 "내가 내린 결정은 절대 쉬운 결정이 아니다. 나는 변화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리버풀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 발언 이후 리버풀 팬들은 거센 분노를 표출했다. 일부 팬들은 아놀드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장면을 SNS에 공유하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마지막까지 아놀드를 존중했다. 아놀드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최종전에서 출전 기회를 부여 받았고,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에 함께했다. 아놀드는 경기가 끝난 뒤 우승 세레머니에도 참가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제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수비수로 합류할 예정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며 7월부터 시작되는 6년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몇 주 내로 체결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변수는 클럽 월드컵이다. 아놀드의 리버풀 계약은 6월 30일까지 유효하며 클럽 월드컵은 오는 6월 15일 미국에서 개막한다. 이로 인해 공식적으로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아놀드의 클럽 월드컵 출전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아놀드를 클럽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시키기 위해 리버풀에 위약금 형식으로 500만 유로(약 77억원)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리빌딩에 속도를 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아놀드가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월드컵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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