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높이가 S라니' 오심에 운 김혜성, 2타수 무안타…야마모토 7이닝 9K 무실점→스캇 3실점→먼시 연장 10회 끝내기 희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심판의 볼 판정 오심이 두고두고 아쉽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연장 혈투 끝에 다저스가 4연패를 끊어냈다.

김혜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37타수 14안타 1홈런 3도루 9득점 5타점 타율 0.378 OPS 0.898이 됐다. 전날(20일) 4타수 무안타를 설욕하려 했지만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

애리조나 : 코빈 캐롤(우익수)-케텔 마르테(2루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조시 네일러(1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페이빈 스미스(지명타자)-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알렉 토마스(중견수)-조던 롤러(3루수. 선발투수 라인 넬슨.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엔리케 에르난데스(중견수)-김혜성(2루수).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첫 타석은 아쉽게 물러났다. 3회 주자 없는 2사에서 김혜성은 2-2 카운트에서 5구 한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104.3마일(약 167.9km/h)가 나왔지만 2루수 마르테에게 걸리며 땅볼 아웃이 됐다.

다저스는 4회 프리먼과 스미스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은 오심에 울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5회 주자 없는 2사. 초구가 어깨 높이로 들어왔는데 주심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1-0과 0-1 카운트는 타자에게 천지 차이. 2구 볼, 3구 파울, 4구 볼로 2-2 카운트가 됐다. 5구 바깥쪽 빠른공이 꽉차게 꽂혀 김혜성은 루킹 삼진을 당했다.

세 번째 타석에 앞서 토미 현수 에드먼과 교체됐다. 8회 공격 시작과 동시에 김혜성이 타석에 들어설 차례였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대타 에드먼을 기용했다. 에드먼은 초구를 때려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야마모토는 7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야마모토는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치다 4회 1사 이후 마르테에게 볼넷을 허용, 첫 출루를 내줬다. 2아웃을 잡으며 다시 노히트 행진을 벌였다. 7회 선두타자 마르테에게 안타를 맞고 노히트까지 날아갔다. 폭투로 마르테는 2루까지 들어갔다. 2아웃을 잘 잡은 뒤 모레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실점 위기에서 스미스를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마무리 태너 스캇이 야마모토의 승리를 날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9회초 스캇이 등판했다. 1사 이후 모레노에게 솔로포를 허용,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스캇의 블론 세이브. 야마모토의 승리 요건도 사라졌다. 스캇은 남은 두 타자를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가 9회말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승부치기로 시작된 연장 10회초 스캇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는 유격수 땅볼로 솎아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캐롤에게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캐롤의 시즌 15호 홈런. 마르테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는데 구리엘 주니어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다. 로버츠 감독은 앤서니 반다를 투입했다. 반다가 네일러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운명의 연장 10회말. 애리조나는 쉘비 밀러를 마운드에 올렸다. 첫 타자 에드먼이 좌전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경기는 1점 차 승부가 됐다. 오타니는 자동 고의사구. 베츠의 뜬공으로 1사 1, 3루가 됐다. 프리먼 타석에서 오타니가 2루를 훔쳤다. 다시 고의사구로 1사 만루. 스미스가 팔꿈치에 공을 맞으며 밀어내기 타점이 나왔다. 3-3 동점 1사 만루에서 먼시가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중견수 캐치 후 3루 주자 오타니가 태그업, 손쉽게 홈을 밟으며 경기가 끝났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가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4연패를 끊고 30승 1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렸다.

오타니는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를 적어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11 OPS 1.073이 됐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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