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야시엘 푸이그(35), 루벤 카디네스(28) 체제는 씁쓸한 실패로 막을 내리기 일보 직전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결국 외국인타자 2명+외국인투수 1명 체제를 마무리하고 익숙한 외국인투수 2명+외국인타자 1명 체제로 회귀한다. 이날 본지는 라울 알칸타라(33)가 키움 히어로즈 입단 막바지 단계라고 단독 보도했다. 구단은 알칸타라 영입이 유력하다고 밝힌 상태다.
키움은 최근 수년간 타격침체에 시달렸다. 각종 팀 타격 지표가 바닥을 기었다. 급기야 올 시즌을 앞두고 김혜성(LA 다저스)마저 빠져나가면서 외국인타자 2명과 계약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대신 마운드에는 최근 몇년간 집중적으로 뽑은 신인들을 적극 기용하면서 리빌딩을 이어갈 계획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실패다. 선발진의 어려움은 어느 정도 각오했다. 그렇다면 푸이그와 카디네스가 맹활약해야 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데 아니었다. 15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푸이그는 37경기서 타율 0.217 5홈런 19타점 OPS 0.628, 카디네스는 39경기서 타율 0.241 4홈런 23타점 OPS 0.734에 머물렀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모두 시즌 출발은 강렬했다. 특히 카디네스의 시즌 극초반 타점 페이스는 대단했다. 그러나 오래 가지 못하고 타격감이 싸늘하게 식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타격 페이스의 등락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해도 최근 두 사람의 침체는 심각한 수준이다.
더구나 선발과 불펜 모두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경기가 쌓이면서, 구단 내부적으로 변화의 필요성을 모색한 끝에 알칸타라 영입을 추진, 계약 일보직전까지 왔다. 구단은 알칸타라를 영입하면 푸이그와 카디네스 중 한 명을 내보낼 계획이다. 아직 누구를 내보낼지 결정되지 않았다.
어쨌든 알칸타라의 영입으로 키움은 분위기 쇄신에 나서는 모양새다. 알칸타라의 입단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 내보낼 선수를 결정해야 한다. 고민을 해야 되겠지만, 결단의 시간이 임박했다. 어쩌면 푸이그나 카디네스 중 한 명은 NC 다이노스와의 울산 주말 3연전이 키움에서의 커리어 마지막일 수도 있다.
알칸타라는 2019년 KT 위즈, 2020년과 2023~2024년 두산 베어스에서 뛴 경력이 있는 우완투수다. 통산 101경기서 46승24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12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76에 그쳤다. 팔꿈치 통증으로 두산을 떠났다. 키움은 알칸타라의 팔꿈치 회복을 확인하고 영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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