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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무엇이 더 나은지 모르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 오후 10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0-2로 패배했다.
전반 26분 웨스트햄의 선취골이 터졌다. 애런 완 비사카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는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공을 건넸다. 쿠두스는 강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에 있던 토마스 수첵이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12분 웨스트햄의 추가 골이 나왔다. 쿠두스의 슈팅이 맨유 수비에 막힌 뒤 완 비사카 앞으로 향했다. 완 비사카가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재러드 보언이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10승 9무 17패 승점 39로 16위에 머무르게 됐다. 리그 7경기 연속 무승이다. 3무 4패를 기록 중이다. 맨유는 1974년 강등된 이후 최다 패배 기록이라는 굴욕을 남겼다. 1992-93시즌 PL 출범 이후 리그 성적만 따지면 최악의 시즌이다.
맨유 후벵 아모림 감독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맨유의 감독이 그 위치에 있을 때 느낄 감정은 하나다. 당황스럽다.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사령탑은 "이곳에 있는 모두가 많은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시즌이 끝나면 많은 것을 바꿔야 한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구단의 문화에 대해서도, 팀 문화에 대해서도 말하는 것이다. 그런 느낌이 들고, 우리는 그것을 바꿔야 한다"며 "여름에 정말 강한 결단을 내려야 하고, 용기를 내야 한다. 만약 그 감정이 여전히 이곳에 남아 있다면,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자리를 내줘야 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맨유의 성패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달렸다. 4강에서 아틀레틱 클루브를 꺾은 맨유는 결승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만난다. 만약 우승한다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하지만 아모림은 UCL에 진출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무엇이 더 나은지 모르겠다. UCL에 나가는 것이 좋은 일인지 아닌지 말이다. 우리는 경기를 지면 세상이 끝나는 것처럼 느껴야 한다"며 "그런 감정이 없다면 그것은 클럽에 큰 문제다. 지금은 이 클럽 역사상 결정적인 순간이고,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문제는 정신적인 부분이다. 우리는 경기에서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 두려움이 사라졌다는 것이 가장 위험한 일이고, 큰 클럽이 가져선 안 될 태도다"고 전했다.
한편, 맨유는 오는 17일 오전 4시 15분 첼시와 PL 37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이어 22일 오전 4시 토트넘과 UEL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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