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재설정 솔루션 도입… 교체 없이 동일한 보안 효과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SK텔레콤이 실물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도 동일한 보안 효과를 제공하는 유심 재설정(유심포맷)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유심 재설정은 유심에 저장된 사용자 식별 및 인증 정보를 변경해 복제를 시도하더라도 시스템 접속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과정은 이용자가 직접 수행할 수 없고, SKT 대리점을 방문해야 해 ‘유심 대란’이 당장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심 재설정은 소프트웨어상에서 유심 정보를 일부 변경하는 방식으로, 금융인증서·연락처·티머니 등은 별도의 재설정이 필요 없다. 삼성페이는 예외로, 유심 재설정 후 재등록이 필요하다.

또 eSIM 사용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SKT는 유심 교체 안내 문자를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T월드 매장에서 해당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며, 이후 점차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류정환 SKT 인프라전략기술센터 담당(부사장)은 “망에서 유심 정보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고객이 직접 유심 재설정을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유심 재설정 후에도 향후 실물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은 1회에 한해 무료로 교체할 수 있다.

SKT에 따르면 현재까지 143만 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으며, 교체 예약을 대기 중인 고객은 722만 명에 이른다.

임봉호 SKT MNO 사업부장은 “다음 주부터는 유심 재고 부족으로 인한 교체 지연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달까지 총 1077만개의 유심이 추가 입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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