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폰세 공이 정말 좋다고 들었는데…”
한화 이글스는 9연승으로 단독 1위에 오른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내친 김에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던 구단 최다 14연승에 도전한다. 빙그레는 1992년 5월12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월26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4연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당분간 일정도 좋다. 9일부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돔에서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이후 13~15일에는 역시 흔들리는 9위 두산 베어스와 대전 3연전, 16~18일에는 6위 SSG 랜더스와 역시 홈 3연전을 치른다. 20일부터 22일까지는 8위 NC 다이노스와 울산 3연전을 이어간다.
현재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마운드 전력을 자랑한다. ‘폰와류문엄’이라는 막강한 선발진과 한승혁, 박상원, 김서현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의 시너지가 대단하다. 팀 평균자책점 3.16으로 2위, 선발 3.13으로 2위, 불펜 3.20으로 3위다.
그러나 야구공은 둥글고, 승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당장 한화가 키움과의 3연전을 쓸어담는다는 보장이 없다. 키움은 7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서 3-5로 뒤진 8회초에 5실점했으나 8회말에 7득점하며 11-10, 미친 대역전극을 해냈다.
더구나 한화의 이날 선발투수는 현재 선발 5인방 중 가장 불안정한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 6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5.06이다. 4월12일 대전에서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기도 했다. 키움 타선이 7일 KIA전을 통해 달아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승부를 쉽게 예측하긴 어렵다.
7일 KIA를 상대로 결승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트린 베테랑 1루수 최주환은 “한화가 지금 워낙 좋고, 또 좋은 팀이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코디 폰세의 볼이 정말 좋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나 “좋은 것은 좋은 것이고, 저희도 타석에서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래도 상대는 해야 되니까. 결과가 어떻든 지금처럼 싸워보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좋은 투수일수록 좀 더 강하게 한번 해보고 싶어요”라고 했다.
그렇다고 해도 한화가 주말 3연전서 12연승까지 갈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키움은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를 이미 7일 KIA전에 소모했고, 이번 3연전서 하영민~김윤하~4선발이다. 한화는 엄상백 이후 폰세와 와이스가 잇따라 출격할 전망이다. 특히 9일에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고척 경기만 홀로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이래저래 한화의 10연승 도전이 크게 주목 받을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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