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토트넘-맨유, 유로파리그 결승전
22일 단판승부, 손흥민 출전 기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토트넘 vs 맨유, 최후에 웃을 팀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문을 열기 전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우승후보로 평가 받았다. 두 EPL 클럽이 결승전을 치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토트넘-맨유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진짜 이뤄졌다.
토트넘은 노르웨이의 보되/그림트과 준결승전에서 연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일(이하 한국 시각) 홈에서 치른 준결승 1차전에서 3-1로 이겼고, 9일 원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맨유는 스페인의 아틀레틱 빌바오를 연파하고 결승 고지를 점령했다. 2일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고 기세를 드높였다. 9일 2차전 홈 경기에서도 화력을 폭발하며 4-1로 크게 이겼다. 두 경기 연속 세 골 차 승리를 신고하면서 유로파리그 우승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과 맨유는 올 시즌 EPL에서 매우 부진하다.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딱 맞다. 두 팀 모두 시즌 내내 크게 흔들리며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35라운드까지 토트넘이 11승 5무 19패 승점 38로 16위, 맨유가 10승 9무 16패 승점 39로 15위에 랭크됐다. 톱4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여러 가지 약점을 노출하면서 무너졌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인 5위 첼시(18승 9무 8패 승점 63)에 크게 뒤져 있다. EPL에서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은 이미 좌절됐다.
그래도 아직 한 발 남았다. 토트넘과 맨유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결승전 단판승부를 벌인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이기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받는다. 시즌 전 정조준한 '챔스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토트넘과 맨유가 시즌 막바지에 돌입하면서 EPL에 다소 힘을 빼고 유로파리그에 집중한 이유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때문이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EPL에서 중하위권으로 처지는 굴욕을 감수했다. 과연, '선택과 집중'을 한 토트넘과 맨유 중 어떤 팀이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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