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스탄불(튀르키예) 이정원 기자] "새롭네요."
지난 6일(한국시각)부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 중인 2025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러시아 출신의 2005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빅토리아 데미도바는 V-리그 입성을 꿈꾸는 34명의 참가자들 가운데 주목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19-2020시즌부터 프로 레벨에서 뛰면서 튀르키예 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 독일 1부 드레스덴에서 활약했다. 아시아리그에서 뛴 적은 없으나, 평소 K-POP을 사랑하고 한국의 웹툰을 즐겨 봤던 데미도바는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싶어 한다.
7일 연습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데미도바는 "트라이아웃 자체가 새롭다. 이렇게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게 처음이다. 다 되게 좋다"라고 운을 뗐다.
V-리그를 거친 러시아 출신 선수들은 꽤 있다. 대표적으로 2020-2021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안나 라자레바(등록명 라자레바),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에서 뛴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가 있다.
그는 "따로 들은 이야기는 없다. 그래도 라자레바가 한국에서 큰 활약을 했다는 걸 알고 있다. V-리그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흥미로웠고, 도전해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V-리그 도전을 꿈꿨을까.
데미도바는 "난 아직 어리다. 그래서 많은 것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 경쟁심, 도전 의식을 가지고 있다.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난 공격과 리시브가 장점이라 생각한다. 다만 여기 와서는 경기력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고, 100%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래도 100%를 보여주려고 노력은 했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데미도바는 "늘 배구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하려고 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싶다. 아시아리그라고 해서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그 순간을 즐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스탄불(튀르키예)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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