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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터커는 게레로에게 감사해야.”
2025-2026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4년 5억달러에 잔류하면서, 다가올 FA 시장의 새로운 최대어는 단연 외야수 카일 터커(28, 시카고 컵스)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이미 컵스가 터커에게 연장계약을 준비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터커가 FA 시장에 나가면 게레로의 5억달러에 육박하는 초대형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터커는 공수주를 겸비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수 중 한 명이다. 20-20, 30-30을 해마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KBO리그 팬들에겐 2019~2021년 KIA 타이거즈에서 뛴 프레스턴 터커(35)의 동생으로 유명하다.
터커는 올 시즌에도 맹활약한다. 19경기서 75타수 23안타 타율 0.307 5홈런 18타점 19득점 3도루 OPS 1.042다. 이런 터커를 두고 한 에이전트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에 “터커의 가치가 올랐다. 게레로에게 감사해야 한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은 “에이전트 입장에서 게레로의 계약은 많은 돈을 받고 있는 슈퍼스타와 압박을 받고 있는 중산층 선수 사이의 격차를 벌렸다. 이로써 터커는 게레로의 계약 연장에 따른 엄청난 승자가 됐다”라고 했다.
게레로가 좋은 선수지만, 5억달러급은 아니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3억달러대 클래스의 선수가 5억달러대로 오버페이를 이끌어냈다는 지적이다. 당연히 선수 입장에선 좋은 일이다. 또 다른 에이전트는 “터커가 게레로가 받은 돈 만큼 받을 수 없을 것 같지만, 게레로보다 좋은 타자다. 메이저리그 최고타자”라고 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게레로가 토론토와 연장계약을 맺지 않고 FA 시장에 갈 경우 5억달러 이상 받았을 것이라는 시선이다. 경쟁이 붙으니 5억달러 이상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한 에이전트는 “게레로의 연간 평균 가치(3570만 달러)와 후안 소토(27, 뉴욕 메츠)의 연간 가치(5100만 달러)의 차이가 1000만 달러에 가까워야 한다”라고 했다.
또 다른 에이전트는 “이제 터커이고, 그 다음 타자는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이라고 했다. 터커 다음으로는 비셋이 최대어란 소리다. 이밖에 다가올 FA 시장에선 딜런 시즈, 루이스 아라에즈(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프람버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주요 선수들로 거론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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