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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임현주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부모님을 찾아 뵌 근황을 전했다.
홍석천은 30일 소셜미디어에 " 충남 청양 시골집 깜짝 방문 엄마 아빠 보고 싶어서 예고도 없이 시골집에 들렀네여 90가까이되신 두 분이 지지고 볶고 투닥투닥 하시는데 그래도 아직은 활동하실 정도로 건강하게 버텨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홍석천은 이어 "커밍아웃한지 25년 내나이 30 한창 청춘일때 내 행복 내 인생만 생각하고 욕심 부려 커밍아웃했다가 부모님 쓰러질뻔했네여 잘나가던 아들 한순간에 전국민의 적이자 욕받이이자 떼로 공격해 죽어야 속이 풀리겠다는 마녀사냥감이 된 아들이 얼마나 걱정되고 불쌍하고 속상하셨던지 동네챙피 교회챙피 견디면서 늘 있던 그 자리에 묵묵이 견뎌주신 내 엄마아빠"라며 지난 일을 회상하며 부모님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또 "얼마전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히신 윤여정 선생님 소식에 놀라고 감동 받고 위로 받고 ㅠㅠ 엄마가 그러시네여 그분은 괜찬으시대니? ㅎㅎ 울엄마는 그 긴 세월 많이 괜찮으시진 않았나봅니다 ㅠㅠ 언제까지 내옆에 계셔주실지 모르겠지만 사랑한다고 더 많이 표현해야겠네여 사랑해요 엄마아빠"라며 장문의 글을 맺었다.
공개된 사진 속 홍석천은 고향집을 방문해 부모님과 함께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모님은 연세가 90 가까이 되셨다고는 하나 정정하신 모습이다. 부모님을 쏙 빼닮은 홍석천은 어머니를 한 팔로 안고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고 있다. 25년전 커밍아웃을 하고 마음 고생하셨을 부모님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는 홍석천은 그런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얼마전 배우 윤여정이 아들의 성정체성을 커밍아웃 한 것을 지켜보며 홍석천의 어머니는 똑같은 걱정을 하신 모양이다. "윤여정 그분은 괜찮으시대니?"라며 안부를 물었다. 홍석천은 "엄마는 그 긴 세월 안괜찮으셨나 보다"라며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홍석천은 지난 2000년 대한민국 연예인 최초로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으나 지금은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임현주 기자 hjim41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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