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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4/15 기준 내셔널리그 2루타 1위, OPS 5위
현재까진 코빈 캐롤 &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선두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5일(한국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12승째를 수확하며 내셔널리그(NL) 서부 2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정후는 5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3개의 삼진을 당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것과 대조되는 활약이었다.
오늘 부진으로 인해 이정후의 OPS(출루율 + 장타율)는 1.130에서 1.038로 하락했다. OPS 순위는 내셔널리그 1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물론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의 성적이다. 2루타 8개를 쳐내며 내셔널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wRC+도 191로 리그 5위다.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4월 이달의 선수상을 노리고 있다. 만약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4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는 역대 최초의 수상이다. 과거 추신수가 2회(2008년 9월, 2015년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지만, 두 차례 모두 아메리칸리그(AL) 소속으로 수상했다.
메이저리그가 3월에 개막했기에, 4월 이달의 선수상에는 3월 성적도 함께 반영된다. 따라서 개막전부터 4월까지 기록한 모든 성적이 반영된다. 3, 4월 이달의 선수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 3, 4월 MLB 내셔널리그 주요 선수 성적(팬그래프닷컴 기준, 4/15)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런 : 3개 / 타점 : 11점 / 타율 : 0.322 / 출루율 : 0.394 / 장타율 : 0.644 / OPS : 1.038 / wRC+ : 191 / fWAR : 1.0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런 : 6개 / 타점 : 12점 / 타율 : 0.361 / 출루율 : 0.429 / 장타율 : 0.672 / OPS : 1.101 / wRC+ : 210 / fWAR : 1.2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런 : 5개 / 타점 : 10점 / 타율 : 0.333 / 출루율 : 0.425 / 장타율 : 0.698 / OPS : 1.123 / wRC+ : 208 / fWAR : 1.5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홈런 : 4개 / 타점 : 19점 / 타율 : 0.345 / 출루율 : 0.464 / 장타율 : 0.673 / OPS : 1.137 / wRC+ : 202 / fWAR : 1.0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홈런 : 5개 / 타점 : 18점 / 타율 : 0.307 / 출루율 : 0.429 / 장타율 : 0.613 / OPS : 1.042 / wRC+ : 189 / fWAR : 1.1
현재까지는 코빈 캐롤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수상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있다. 캐롤은 내셔널리그 OPS 2위, 장타율 1위, fWAR 1위에 올라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내셔널리그 홈런 1위, OPS 3위, 장타율 3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타격감도 캐롤과 타티스 주니어가 가장 뜨겁다. 캐롤은 지난 7경기에서 2홈런 4타점을 포함, 타율 0.448, OPS 1.362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경기 2홈런을 포함, 최근 7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쳤다. 장타율이 무려 0.852에 달한다.
이정후도 타격감도 만만치 않다. 이정후는 최근 7경기에서 3홈런 8타점과 함께 OPS 1.165를 기록했다. 지난 경기 5타수 무안타의 부진이 포함됐음에도 높은 OPS를 유지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소속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2승 4패로 NL 서부 2위에 올라있다. 캐롤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9승 7패를 기록하며 NL 서부 4위에 올라있다. 5개 팀 중 4위지만, 이는 NL 서부 팀들이 전례 없는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로 따지면 8위에 해당한다. 타티스 주니어가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4승 3패로 NL 서부 1위에 올라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다. 피트 알론소의 뉴욕 메츠와 카일 터커의 시카고 컵스도 각 소속 지구에서 1위에 올라있다.
이정후와 알론소의 4월 잔여 경기는 15경기다. 캐롤은 1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13경기, 터커는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 타격감을 뜨겁게 불태우고 있는 세 선수지만, 방망이가 언제 식을지는 미지수다. 다른 선수가 치고 올라올 가능성도 존재한다. 4월은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아직 수상 후보를 논하기엔 이르지만, 이정후가 현재의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첫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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