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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더 이상 류현진 추격이 이슈가 아니다.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최고참은 다르빗슈 유(3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NO.2가 마에다 겐타(37,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다. 마에다는 2024시즌을 앞두고 2년 24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는 이 계약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LA 다저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8년 2400만달러 노예계약이 끝나면서, 다저스의 심정을 이해하는 시선이 있었다. 미네소타 시절 토미 존 수술과 재활, 삼두근 부상 등 건강 이슈가 계속 있었다. 디트로이트에서 맞이한 첫 시즌이던 작년에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건강할 때 성적도 안 좋았다. 마에다는 2024시즌 29경기서 3승7패 평균자책점 6.09에 머물렀다. 급기야 선발진에서 탈락하며 불펜으로 이동했다. 올 시즌은 아예 불펜에서 시작했다. 시범경기서 선발로도 기회를 얻었으나 6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다.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이면, 다양한 볼배합과 우수한 커맨드가 뒷받침돼야 살아남는다. 그러나 마에다는 그렇지 못하다. 투구내용의 일관성이 부족하다. 불펜으로 출발한 올 시즌에도 좋지 않다. 3월30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전서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는 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에 그쳤다.
급기야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서는 ⅔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 시즌 처음으로 연투까지 했다. 15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9-1로 앞선 8회말, 에이스 타릭 스쿠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완투페이스였지만, 디트로이트 벤치는 에이스의 투구수를 91개로 조절했다. 큰 점수 차로 앞선 상황. 사실상 패전처리 혹은 추격조 롤이다.
그런데 이렇게 여유 있는 경기서도 2이닝을 깔끔하게 못 막았다. 8회 올리버 던, 르라이스 투랑, 잭슨 츄리오를 범타로 잘 돌려세웠다. 그러나 9회 2사까지 잘 잡고 리스 호스킨스를 사구로 내보냈다. 5구 스플리터가 팔로 향했다. 급기야 살 프레릭에게 볼넷을 내줬고, 조이 오르티즈에게 90마일 몸쪽 투심을 넣다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게럿 미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통산 68승을 자랑한다. 78승의 류현진(38, 한화 이글스)을 추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미 선발진에서 탈락했고, 불펜에서도 불안하다. 이제 마에다에겐 류현진 추격은 고사하고, 메이저리그에서 생존의 문제를 맞이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락세의 37세 투수. 디트로이트의 인내심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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