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현명한 선택이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의 몸 상태가 비교적 괜찮다는 얘기를 처음으로 들은 건 창원NC파크 팬 사망사고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1일이었다. 당시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이미 가볍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며칠 지나지 않아 가볍게 기술훈련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도영은 13일 광주 SSG 랜더스전 혹은 15일 광주 KT 위즈전서 1군 복귀가 예상됐다. 빠르면 지난주에 퓨처스리그에서 몸을 예열할 것이란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KIA는 김도영의 복귀를 한 템포 늦췄다. 14일에 재검을 하고 다시 복귀 스케줄을 잡기로 했다.
14일 재검결과, 완벽히 호전된 건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다. 그렇다고 김도영의 좌측 햄스트링 상태가 악화된 건 절대 아니다. 단지 아주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는, 구단 자체적으로 매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고 봐야 한다.
김도영은 이번주에 다시 재활에 전념한다. 그리고 또 다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빨라야 다음주 퓨처스리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군의 다음주 퓨처스리그 스케줄은 22~23일 함평 삼성 라이온즈 2연전이다. 그리고 25~26일 상동 롯데 자이언츠 2연전이다.
김도영이 22~23일 삼성전에 나가면, 1군 복귀전은 25~27일 LG 트윈스와의 주말 홈 3연전에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퓨처스리그 복귀전이 더 늦어지면, 1군 복귀는 5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KIA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창원에서 NC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그러나 창원NC파크 팬 사망사고 여파로 이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KIA는 갈 길이 멀다. 시즌 초반이 완전히 꼬였다. 김도영의 복귀가 간절하다. 그러나 구단의 이번 결정은 매우 좋은 결정이다. 김도영은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다. 최대장점이다. 주루와 수비에서 활동량이 많은 선수다. 1군 경기든 퓨처스리그든 햄스트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출전해 다시 다치면 최악이다.
아직도 KIA에 127경기가 남아있다. 김도영이 혹시 4월에 못 돌아오면 KIA에 매우 슬픈 일이지만, 긴 호흡으로 볼 때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건강하게 복귀해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햄스트링은 늘 재발 위험성이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