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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매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멋진 상을 받는 데 있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2년차 일본인 괴물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에서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다. 2017년 데뷔의 꿈을 이뤘고, 2018시즌에는 필승조로 활약하며 54경기(53이닝) 4승 2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 2.89로 맹활약했다.
그리고 2021시즌부터 본격적인 대활약이 펼쳐졌다. 2021시즌 26경기(193⅔이닝) 18승 5패 206탈삼진 평균자책 1.39, 2022시즌 26경기(193이닝) 15승 5패 205탈삼진 평균자책 1.68, 2023시즌 23경기(164이닝) 16승 6패 169탈삼진 평균자책 1.21로 맹활약했다. 일본프로야구 최초 2년 연속 투수 5관광을 비롯해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또한 3년 연속 퍼시픽리그 MVP도 그의 몫이었다.
2023시즌이 끝난 후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고, 다저스와 무려 12년 3억 2500만달러(약 4615억)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정규 시즌은 다소 아쉬웠다. 시즌 중간 부상이 겹치면서 18경기(90이닝) 등판에 7승 2패 평균자책 3.00에 그쳤다. 그렇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18⅔이닝) 2승 평균자책 3.86으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더했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6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올 시즌 출발이 좋다. 4경기(22이닝) 나왔는데 2승 1패 28탈삼진 평균자책 1.23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 3위, 평균자책 5위, 최다 이닝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3월 18일(한국시각)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승리 투수가 되었다. 그리고 3월 2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10탈삼진 2실점 노 디시전, 4월 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패전, 4월 12일 컵스전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최근 "야마모토가 빠르게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4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최근 활약은 야마모토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걸 보여준다"라고 기대했다.
MLB.com은 시즌 개막 전에 야마모토를 사이영상 다크호스로 뽑은 바 있다. 일본인 투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적이 없다. 2006년 대만인 투수 왕젠밍이 뉴욕 양키스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바 있다. 2013년과 2020년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19년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아직 일본인 투수가 이 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기대된다. 매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런 멋진 상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매일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릭스에서 야마모토와 함께 뛰었던 스즈키 유 후지TV 리포터는 "일본에서 활약하던 야마모토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으며, 다저스네이션에 따르면 다저스 내야수 토미 에드먼은 "그는 정말 대단하다. 지금 압도적이다. 뛰어난 투구 실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정말 끝내주고, 올해 우리 팀 최고의 투수"라고 박수를 보냈다.
다저스네이션은 "상대팀에게 가장 두려운 점은 26세 야마모토가 다저스에서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야기했다.
과연 올 시즌 아시아 투수 최초 사이영상 수상자가 나올까.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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