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전 위닝시리즈 23년만" 그 중심에 이정후가 있었다, 美 찬사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뉴욕 양키스를 박살냈다. 양키스에게 굴욕을 안겼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4타석 3타수 2안타 2홈런 1볼넷 2득점 4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52로 점프했다. OPS는 1.130으로 치솟았다.

이번 3연전에서 이정후는 대단했다.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양키스 원정에 나선 이정후는 3연전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9타수 4안타 7타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첫 타석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두 번째 타석에서 카를로스 로돈의 85.5마일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이 됐다. 이정후의 시즌 2호 홈런. 비거리는 406피트(약 123.7m), 타구 속도는 시속 103.2마일(약 166.1km)에 달한 대형 홈런이었다.

이정후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팀이 1-3으로 뒤진 6회초 1사 1, 2루서 또 한 번 담장을 넘겼다. 다시 한 번 로돈을 만난 이정후는 81.7마일의 높은 커브를 잡아당겼다. 이 타구는 94.5마일(152.1km) 속도로 날아갔고, 363피트(110.6m)를 비행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이 됐다. 이정후의 시즌 3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1호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이정후는 론돈에게 한 경기에 홈런 두 개를 친 첫 번째 좌타자가 됐다.

아울러 양키스를 상대로 샌프란시스코 타자 최초로 멀티홈런을 때려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천하의 홈런왕 배리 본즈도 하지 못한 일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의미 있는 3연전이 아닐 수 없다. 샌프란시스코가 ‘양키스전 위닝’을 만든 것은 엄청나게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미국 클러치포인트는 "2002년 인터리그가 시작된 이후 양키스전 시리즈에서 우세를 거뒀다"고 전했다.

무려 23년 만이다. 뉴욕 원정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양키스보다 우위에 섰다. 중심에 이정후가 있다.

매체는 "이번 시리즈 전까지 뉴욕에 발을 디딘 적 없는 이정후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말 3연전에서 홈런 3개를 터뜨렸다. 마지막 경기서는 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그 중 하나는 카를로스를 상대로 때린 역전 3점포다. 샌프란시스코는 유리한 고지로 올리며 완전히 경기를 뒤집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14경기 타율 0.352 OPS 1.130을 기록하며 베테랑들로 가득찬 샌프란시스코 라인업의 잠재적인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학습이 없어도 빅리그 투수 공을 공략할 수 있음으르 증명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정후를 향한 칭찬은 이어졌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오프시즌 오타니 쇼헤이, 애런 저지, 브라이스 하퍼를 영입하지 못했지만 이정후를 영입하면서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선수를 찾았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영웅적인 활약 덕분에 양키스를 홈구자에서 무너뜨리는 과정에 있어 꼭 스타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 주말 양키스는 이정후에게 당했고, 샌프란시스코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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