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보고 있나?' 김혜성 진짜 미쳤다, 2G 연속+연타석 홈런 대폭발…비거리 140.8m 초대형 아치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이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김혜성은 13일(이하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락의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멀티홈런을 폭발시켰다.

전날(12일) 라운드락 익스프레스를 상대로 트리플A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던 김혜성의 방망이가 범상치 않다. 이날 김혜성은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라운드락의 선발 거슨 가라비토를 상대로 3구째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에 그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두 번째 타석에서 김혜성이 일을 냈다.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가라비토와 맞붙은 김혜성은 0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94.1마일(약 151.4km)의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97마일(약 156.1km)의 속도로 뻗은 타구가 361피트(약 110m)를 비행,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2호 홈런이자 두 경기 연속 홈런.

홈런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김혜성은 4회초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 라운드락의 바뀐 투수 J.T. 샤그와와 붙었고, 이번에는 1B-0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2구째에 다시 한번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이번엔 무려 106.3마일(약 171.1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462피트(약 140.8m)의 초대형 홈런.

김혜성은 최근 메이저리그 콜업설의 중심에 섰다. 트리플A에서 김혜성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다저스에서는 앤디 파헤즈가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었던 까닭. 특히 김혜성이 경기 중 트리플A 사령탑을 비롯해 동료들과 포옹하고 인사를 나누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콜업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김혜성은 끝내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는데, 지금의 모습이라면 머지 않아 콜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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