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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한 현지 인기가 뜨겁다. 2년 차 시즌 향상된 실력을 바탕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선수로 도약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이정후는 11경기 45타수 15안타 타율 0.333 OPS 0.908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 시즌 타율 0.262 OPS 0.641과 큰 차이를 보인다.
2루타가 눈에 띈다. 15개의 안타 중 절반에 가까운 7개가 2루타다. 그 결과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 조너선 아란다(탬파베이 레이스)의 2위 그룹보다 1개가 많다.
장타율이 0.533이다. 보통 장타율 5할을 넘어가면 장타 능력이 있는 강타자로 분류한다. 이정후는 홈런 하나 없이 장타율 5할을 넘겼다. 안타 생산 능력과 더불어 '갭 파워'가 돋보이는 수치다.
KBO리그 시절부터 이정후의 2루타 생산 능력은 돋보였다. 데뷔 시즌 29개의 2루타를 생산한 후 매년 30개 이상의 2루타를 뽑았다. 2020년에는 49개의 2루타를 기록, KBO리그 한 시즌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시즌인 2023년은 86경기에서 23개의 2루타를 쳤다.
이정후의 활약에 메이저리그가 화답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은 11일 '2025시즌 이정후의 굉장한 출발(AWESOME start)'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팬들은 댓글로 "이정후는 특별한 사람이다", "이치로가 생각나는 흥미로운 선수", "바람의 미남",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 설렘을 안겨준다. 어쩌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라며 이정후에게 찬사를 보냈다.
현지 언론도 호평 일색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정후는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올스타 출전을 노릴 수 있다"고 했다.
'MLB.com'은 "이정후가 계속해서 2루타를 생산한다면, 이번에는 확실한 올스타가 될 것"이라고 봤다.
'ESPN'은 한술 더 떴다. 2025시즌 타이틀을 예상하며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타격왕과 더불어 MVP 투표 5위 안에 든다고 내다본 것. 'ESPN'은 "이정후는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비해 훨씬 빠르고 장타 잠재력이 풍부하다. 그는 스프레이 히터기 때문에 수비하기도 어렵다"며 "믿기 힘들겠지만, 이정후를 타격왕으로 예측하는 것은 생각보다 대담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지금의 활약을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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