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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한 뒤 사비 알론소(레버쿠젠)의 선임을 원하고 있다.
독일 '키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레버쿠젠은 다음 시즌에도 알론소와 함께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알론소는 아직 어떠한 확실한 약속도 하지 않고 있다. 레알이 아스날에 완패한 이후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알론소는 레알에서 차기 감독으로 가장 원하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알론소는 레알의 차기 감독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라며 "그는 레알의 1옵션이자 2옵션, 3옵션, 4옵션, 5옵션이다"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레알은 무관 위기에 놓였다. 레알은 19승 6무 6패 승점 63점으로 바르셀로나(승점 67점)에 밀려 라리가 2위에 머물러있다. 이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는 바르셀로나에 2-5로 대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코파 델레이 결승전에 진출한 레알은 또다시 바르셀로나를 만나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레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탈락 위기에 몰렸다. 레알은 9일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아스날과의 8강 1차전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오는 17일 열리는 8강 2차전에서 3점 차를 뒤집어야 하기 때문에 기적이 필요하다.
아스날전 완패의 여파로 레알은 안첼로티의 경질을 고려하고 있다. '키커'는 "만약 레알이 조기 탈락하고 리그 우승까지 놓친다면 안첼로티는 감독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렐레보'는 "레알이 UCL과 라리가에서 기적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 경질은 확정적"이라고 언급했다.
레알은 안첼로티의 후임으로 알론소를 낙점했다. 2022-23시즌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견인했다. 알론소 감독은 화려한 전술과 선수단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28승 6무의 성적으로 무패 우승을 손에 넣었고, DFB-포칼 우승으로 더블까지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알론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았지만 레버쿠젠 잔류를 선택했다. 올 시즌에도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DFL-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뒤 바이에른 뮌헨(승점 68점)에 이어 승점 62점으로 분데스리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충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레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레알은 예전부터 알론소를 주시했다. '키커'는 "레알은 이미 2023년부터 알론소를 차기 감독 후보 명단에 올려놓았다. 안첼로티가 UCL 우승을 차지해도 레알은 여름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레알은 알론소가 차기 감독에 이상적인 인물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이제 남은 것은 알론소 감독의 선택이다. 알론소는 지도자 커리어 초창기 레알 유스팀 코치를 맡은 바 있다. '키커'는 "만약 안첼로티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도 역전에 실패한다면 모든 정황은 알론소가 곧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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