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경쟁서 밀린 이강인, 부상 복귀→끝내 결장...엔리케 감독 "벤치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건 행운"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파리 셍제르망(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출전하지 못한 이강인을 언급했다.

PSG는 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아스톤 빌라와의 8강 1차전 경기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이강인은 끝내 결장했다.

PSG는 전반 35분 존 맥긴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다행히 4분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누노 멘데스의 패스를 받은 데지레 두에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PSG는 후반 4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전 추가시간 멘데스의 세 번째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 승리로 PSG는 4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PSG는 오는 16일 빌라 파크에서 빌라와의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3월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이강인은 2주 만에 복귀해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하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엔리케 감독은 "예상했던 대로 빌라가 내려앉았고, 빠른 공수전환으로 괴롭히려고 했다. 경기를 지배했지만 쉽지 않았다. 의문이 있었지만 일관성을 유지했고, 어떤 팀과 붙어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 세 번째 골이 결정적이었다. 2차전이 남았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PSG는 최근 먼저 리드를 내주고도 경기를 뒤집어 승리를 가져오는 경기가 많다. 엔리케 감독은 "불행히도 리드를 내줬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결과는 우리의 투지와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공격이 우리의 무기이고 2차전에서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바라츠헬리아에 대해서는 "크바라츠헬리아는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내가 2023년 PSG에 부임했을 때부터 영입하고 싶었다. 그는 젊음과 볼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수비에 관여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신체 조건 등 선수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또한 많은 개성과 경험이 있다"고 극찬했다.

이강인을 포함한 벤치 자원들도 언급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과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로 하무스, 뤼카 에르난데스, 자이리 에메리 같은 선수들이 벤치에 있다는 건 행운이다. 이게 PSG의 위대함이다. 벤치의 5명 선수들도 선발로 나설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된 자세"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강인은 PSG가 28라운드 만에 조기 우승을 확정하는 동안 리그앙 26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 시즌의 기록은 넘어섰으나 선발 출전은 15회에 그쳤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이강인은 다른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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