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하피냐(바르셀로나)가 '전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바르셀로나는 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피크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전반 25분 하피냐의 선취골이 터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페르민 로페스가 올린 공을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파우 쿠바르시 앞에 머리로 떨궜다. 쿠바르시가 발을 뻗어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라인을 넘기 전 하피냐가 그 공을 확실하게 밀어 넣었다.
후반 2분 바르셀로나가 도망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라민 야말이 크로스를 올렸다. 하피냐가 헤더로 연결한 공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21분 추가 골이 터졌다. 바르셀로나의 역습 상황, 로페스가 레반도프스키에게 패스했고 레반도프스키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2분 바르셀로나가 쐐기를 박았다. 다시 한번 역습 기회를 살렸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하피냐가 반대편에 있던 야말에게 패스했다. 야말이 침착하게 슈팅해 골문을 열었다. 바르셀로나의 4-0 완승.
이날 경기 하피냐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메시가 가지고 있던 UCL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됐다.
메시는 지난 2011-12시즌 UCL에서 11경기 14골 5도움을 기록했다. 총 19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이는 바르셀로나 소속 UCL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인데, 하피냐가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하게 됐다. 하피냐는 올 시즌 UCL 11경기에 나와 12골 7도움을 마크했다.
하피냐가 메시의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다. 도르트문트와의 2차전에서 1골만 관여하더라도 신기록이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4강 진출 가능성이 큰데, 4강에서도 하피냐에게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하피냐는 이제 2013-14시즌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21개의 골 관여를 기록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역대 최다 기록을 넘보게 됐다"고 했다.
하피냐는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첫 시즌 50경기 10골 12도움, 2023-24시즌 37경기 10골 13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45경기에서 28골 22도움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그는 경기 후 "나는 수준 높은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걸 정말 좋아한다. 야말,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나 사이에는 훌륭한 이해가 있다"며 "이건 매우 중요한 요소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멋진 수치를 기록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첫 골 상황에 대해 "첫 번째 골에서 오프사이드가 아닌지 꽤 걱정됐다. 그래서 쿠바르시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6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널 이두나 파크에서 도르트문트와 UCL 8강 2차전을 치른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