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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조가 최종 확정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숙적' 일본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예선에서 진출한 콜롬비아(A조), 브라질(B조), 대만(C조), 나카라과(D)조 등 4개 팀을 포함해 2026년 WBC 최종 조별리그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2026년 WBC는 총 20개의 팀이 출전한다. 각 조당 5팀으로 구성된 4개의 조는 미국과 일본, 푸에르토리코에서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한국은 C조로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C조는 2026년 3월 5일부터 10일까지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올해 한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월 5일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 뒤 하루 휴식을 취하고 3월 7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갖는다. 그리고 3월 8일 대만과 맞붙은 후 3월 9일 호주와 만난다.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WBC에서의 성적은 아쉬움의 연속이다. 2009년 WBC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 대표팀은 2013년 WBC에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그리고 2017년 WBC에서도 조별리그를 넘어서지 못했고, 2023년에는 호주에게 무릎을 꿇는 등 3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그동안 지휘봉을 잡고 있던 류중일 감독과 결별했고, 새로운 사령탑으로 류지현 감독을 선임했다. 류지현 감독은 2026 WBC를 준비하기 위해 최근 미국을 방문해 코리안 빅리거는 물론 한국계 선수들까지 모두 만남을 갖고 올 정도로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국제대회 부진에도 불구하고 'MLB.com'은 한국이 메달권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MLB.com'은 "2023년은 한국에게 실망스러운 마무리였다. 2009년 준우승 이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3개의 홈런을 쳤고, 이정후는 14타수 6안타 5타점을 기록했지만, 불안정한 불펜이 호주전 패배의 원인"이었다면서도 "한국은 2026년 다시 메달권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하지만 2026년 조별리그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LA 다저스)를 비롯해 수많은 메이저리거들이 출전할 수 있는 일본은 2023 WBC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한 강팀. 대만도 이제 결코 얕볼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을 최근 국제대회를 통해 뼈저리게 느꼈다. 호주 또한 2023 WBC에서 한국에 일격을 가했던 상대로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만약 류지현호가 조별리그를 뚫어낸다면 8강부터는 미국에서 진행된다. 그리고 2026년 3월 16~17일 준결승이 진행된 후 3월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결승전이 치러진다.
과연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이전과 다른 성과를 낼 수 있을까.
▲ 2026 WBC 조편성
A조 -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파나마, 콜롬비아
B조 -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
C조 - 한국, 일본, 대만, 호주, 체코
D조 - 베네수엘라, 도미나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나카라과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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