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가 모처럼 손맛을 보며 팀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홈런의 기쁨보다는 앞선 타석 삼진에 아쉬움부터 이야기했다.
강백호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2-1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NC 전사민의 3구째 147km 투심을 받아쳐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강백호는 3월 25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쳤는데 이날 보름 만에 2호포를 날렸다.
이 홈런으로 KT는 승기를 잡았고, 4-1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강백호는 "앞 타석에서도 점수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홈런이 나오긴 했지만 사실 (타석에) 들어갈 때부터 노렸다기 보다는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을 당해 이번에는 강하게 스윙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들어갔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백호의 말대로 팀이 2-1 역전에 성공한 3회말 2사에서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5회 1, 2루에서 다시 삼진을 당하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이 두 타석이 두고 두고 마음에 남은 듯 싶다.
그래도 장성우의 한 마디는 큰 힘이 됐다. 그는 "앞에서 볼넷 나가면서 한 번 치고 오라고 응원해주셨다.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좋은 에너지를 주셔서 홈런 칠 수 있었다. 성우 형 뿐만 아니라 팀원들도 좋은 말을 계속 해줬기 때문에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느끼는 건데 과감하게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소극적으로 했다. 이 부분이 나에게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고 본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날 경기까지 더해 강백호의 시즌 타율은 0.228가 됐다.
그는 "시즌 초반에 이렇게 못한 적이 거의 없어서 당황스럽다"면서 "주위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150타석까지 지켜본다고 하더라. 멜 로하스 주니어도 저렇게 헤매고 있으니까 앞으로 어떻게 이겨 나가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며 부진 탈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수원=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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