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어 쪽♥" 17세 故김새론X김수현, 카톡 공개…"안사귀었음 그루밍 범죄"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김새론과 김수현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고 김새론 유족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대표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부지석 변호사는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2016년 6월 김새론과 김수현이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다만 부 변호사는 "카톡 대화 내용은 개인정보인 관계로 원본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재구성해 보여드린다"고 전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김수현은 촬영하러 간다는 김새론에게 "갔다와요...ㅎㅎ♥"라고 하트 이모티콘을 붙여 답했고, 김새론은 "쪽♥"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수현은 "나중에 실제로 해줘...ㅎㅎ 이것도 금지인가?ㅜㅜ"라고 답장을 보냈다.

또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나 보고 싶어. 안 보고 싶어"라고 했고, 김수현은 "안 보고 싶겠어. 보고 싶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수현은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라고도 했다. 이어 김새론은 김수현이 "1년 정도 걸리려나. 3년?"이라고 하자, "하고 싶을 때 할 거야. 그런 거 없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관련해 부 변호사는 "안고 자는 것이상의 관계를 요구하는 듯한 대화"라고 주장하면서 "이런 관계가 사귀는 관계가 아니면 어떤 관계냐. 김수현에게 묻고 싶다. 당시 김새론은 17세였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현 측은 김새론과의 교제를 인정하면서도, 미성년자 당시에는 교제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던 바.

부 변호사는 "메시지만 봐도 명백하게 알 수 있다"며 "미성년자 시절에 교제를 안했다고 한다면 그루밍 성범죄를 한 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지금 카톡을 공개한 이유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그렇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족이 김수현 측에게 원하는 건 사과라면서 "유족들이 돈을 목적으로 교제 사실을 밝혔다는 억측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 유족 측이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다"며 "사과라는 건 상대방이 사과하더라도 사과를 받는 분이 납득할 만한 사과라고 해야 인정할 수 있다. 용서를 구하는 사과가 동반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