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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배우 권상우가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미디로 돌아왔다. 5년 만의 속편 '히트맨2'로 전작보다 더 강력해진 웃음을 선사한다.
권상우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를 만나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 인터뷰를 진행했다.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 권상우는 전편에 이어 암살요원 출신 웹툰작가 준을 연기했다.
이날 권상우는 "다양한 장르를 해봤는데 기본적으로 코미디 장르를 좋아한다. 현장에서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장르도 코미디"라며 "코미디 영화라고 하면 뭔가 제대로 대우를 못 받는다는 느낌이 있는데, 이 장르의 연출, 연기가 제일 힘들다. 그래서 코미디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보면 더 리스펙하게 된다"고 코미디에 애정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제작보고회에서 "'미션 임파서블' 속 톰 크루즈만큼은 뛰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권상우는 "더 고생했는데 만족스럽게 나오지 못한 것 같다. 빠듯한 예산으로 정해진 스케줄에 촬영하느라 현장에서 액션을 외워서 찍은 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긴 한데 가진 게 많지 않은 배우라 그런진 몰라도 관객들에게 가진 걸 최대한 보여드리고 싶다. 돈 내고 영화 보는 건데 그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라 생각한다"며 "현장에서 구르고 땀 흘리는 게 관객들한테 최선을 다하는 게 나만의 만족감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권상우는 "예전에는 현장에서 별것도 아닌데 엄살떠는 배우들도 있었다. 그걸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한 번 있다. 나를 누군가 그렇게 보는 순간이 오면 기분이 안 좋을 것 같다. 액션에 대해서는 어느 배우들보다 열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 이이경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경이는 1편 때보다 인지도가 높아졌더라. 열심히 하는 친구다. 그렇게 일할 나이이긴 하지만 에너지가 많다. 특히 '히트맨'은 나, 정준호, 이이경 셋 중에 한 명이라도 빠지면 할 수 없는 작품이다. 1편 때는 이경이한테 예능 좀 줄이고 연기에 집중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는데, 그 시간 동안 잘 해내지 않았나. 내가 더 이상 조언하지 않아도 될 배우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극 말미에는 권상우와 '천국의 계단'에 함께 출연했던 최지우가 특별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권상우는 "배우들과 다 알고 지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교류가 없어진다. 특히 결혼 후에는 거의 없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별출연에 대해 부탁도 안 오고, 내가 먼저 연락하기도 그렇더라. 애매한 상황인데도 내가 먼저 최지우 씨한테 연락했다는 건 그만큼 편했다는 거다. 원래 지우 씨 성격이 좋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출연이 쉽지 않고 어려운 건데 나와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 이런 배우 없을 것"이라며 "또 운명적으로 최지우랑 같은 빌라에 살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권상우는 '히트맨2'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히트맨2'가 BEP(손익분기점)를 넘겨서 점점 성장하는 영화가 되고 싶다. 우스갯소리로 제작사 대표랑 3편까진 얘기해 놨다"며 "내가 액션 할 수 있을 때까진 하고 싶다. 사실 마음속으론 4편까진 해보고 싶다고 생각 중"이라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히트맨2'는 지난 22일 개봉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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