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방 출연료 5만원·준비 2천만원, 빚만 쌓이다 끝" 실태 폭로한 현직 아이돌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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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한세 / 마이데일리
도한세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빅톤 출신 도한세가 국내 음악방송 활동의 실태를 폭로했다.

최근 도한세는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음방(음악 방송) 너무 좋지. 너무 좋은데 그거야말로 너무 수지타산이 안 맞아"라고 음악방송과 관련해 언급했다.

도한세는 "예전 나 어릴 때 보던 2세대 선배님들처럼 음방 나가서 홍보 효과가 엄청난 것도 아니고 음방 1주 돌면 1,000만 원이 들어. 음방 출연료는 5만 원 이런데. 요즘은 올랐나 모르겠다"라며 "라떼(나 때)는 한 음방 출연료 한 팀당 5만 원이었나 그랬어. 거기다 컴백하려면 멋있어야 되니까 세트 짓고 이러면 플러스 알파 더 나가지. 기타 등등 헤메(헤어 메이크업)비, 스타일링비, 현장 스태프들 식비, 간식비, 음료비 하면 2,000만 원도 들지. 그거 다 아이돌한테 달리는 빚이야. 그러니까 안 되는 게임인 거야"라고 밝혔다.

이어 "어지간한 팀은 음방 1주, 2주 돌 거 뮤직비디오 하나 더 멋있게 가능. 이건 뭐 굳이 말 안 해도 되는 부분들이지만 궁금해 하길래"라면서 "근데 그렇게라도 홍보해야 되니까 하는 거고. K팝 아티스트들 진짜 존경. 세상 치열한 곳에 사는 사람들이야. 계속 노래 낼 때마다 음방 나와 달라 하길래 나도 그냥 말해 주는 거야. 굳이 음방 안 나가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산 받는 아이돌 팀들 거의 없어. 진짜 페스티벌 라인업 제일 윗줄에 헤드라이너 되고, 무엇보다 K팝 팬이 아닌 대중까지도 아는 정도인 몇 팀들 빼고는 다 빚만 쌓다 계약 끝"이라고 현실을 알렸다.

끝으로 도한세는 "돈 버는 거 없이 중간에 해체하거나 7년 무사히 마치면 잘 버틴 거지. 활동하며 쌓인 빚은 7년 계약 끝나면 안 갚아도 돼. 없는 빚으로 깔끔히 끝"이라며 "이게 표준 전속 계약서인데 내 윗세대 아이돌 선배들은 아닌 경우도 많았겠지? 대신 빚 안 갚아도 되는 대신 7년 동안 아이돌로 활동한 건 1원 하나 못 번 거지. 작사 작곡하고 저작권이 있는 아이돌이면 모를까. 근데 저작권도 얼마 안 돼. 노동력에 비하면 생각보다 엄청 안 됨"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도한세의 폭로에 네티즌들은 "음방 활동 짧게 하는 이유가 있었네", "7년동안 빚만 쌓이다 끝나는 건 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도한세는 지난 2016년 빅톤으로 데뷔했다. 지난해 4월 IST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됐다. 이후 도한세는 언컷포인트 산하 레이블 더다이얼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이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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