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포수 김범석이 원맨쇼를 펼쳤지만 아쉽게 결승행에 실패했다.
정보명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페이돔에서 열린 제3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슈퍼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2-5로 졌다. 이로써 1승2패가 된 한국은 사실상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박주찬(2루수)-정준재(중견수)-유로결(우익수)-김범석(1루수)-나승엽(3루수)-신용석(지명타자)-김성우(포수)-이민준(유격수)-정준영(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이병헌.
이병헌은 3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회말 2사 2 ,3루에서 폭투를 범해 선취점을 허용했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추가 적시타를 헌납했다.
한국은 4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하지만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이어 올라온 우강훈이 2루타와 볼넷을 주며 1사 1,3루를 만들고 내려갔다. 정현수가 나왔으나 야노 유키야, 무코야마 모토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2실점했다.
한국 타선은 5회 첫 득점을 냈다. 이민준의 몸에 맞는 볼, 박주찬의 볼넷 그리고 아키야마의 폭투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정준재의 2루 땅볼로 1점을 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3루에서 유로결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추가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이어진 8회 다시 한 번 추가 점수를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범석이 카타야마 라이쿠의 2구째 높게 들어온 변화구를 제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추격의 솔로포. 이번 대회 첫 홈런이자 타이페이돔 개장 1호 홈런이기도 했다.
김범석은 4회에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렸다. 2루타에 이어 홈런까지 장타 두 방을 터뜨렸지만 팀 승리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한국은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 패배로 마무리됐다.
김범석의 잠재력은 LG를 사로잡았다. 김범석은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 당시 LG 차명석 단장은 "김범석이어서 뽑았다. 앞으로 김범석이란 고유명사는 한국야구 포수의 대명사로 바뀔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극찬했다.
경남고 3학년 시절 다쳤던 어깨를 재활하는데 시간을 보내느라 1군 데뷔는 늦었다. 아직 어깨가 좋지 않기 때문에 1루수,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올 시즌 10경기 타율 0.111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김범석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한 타석에 나와 안타를 신고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그리고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뽑혀 장타를 펑펑 터뜨리고 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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