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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빅스 "3人 컴백, 차학연이 더 섭섭할 거라 생각해" [인터뷰①]

시간2023-11-21 09:01:09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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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스(VIXX, 켄 레오 엔 혁).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그룹 빅스(VIXX, 켄 레오 엔 혁).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빅스(VIXX, 켄 레오 엔 혁)가 엔의 컴백 불참에 대해 이야기했다.

빅스는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컨티뉴엄(CONTINUUM)'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컨티뉴엄(CONTINUUM)'은 지난 2019년 발매된 디지털 싱글 '패럴렐(PARALLEL)' 이후 4년 2개월 만의 신보다. 그러나 이번 컴백에서 빅스는 레오, 켄, 혁 3인 체제로 활동한다. 앞서 엔은 지난 5일 자필편지를 통해 "오랜 시간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상의했지만, 결국 이번 활동에 빅스의 리더 엔으로서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며 불참을 알렸다.

그룹 빅스(VIXX, 켄 레오 엔 혁) 레오.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그룹 빅스(VIXX, 켄 레오 엔 혁) 레오.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이날 레오는 "3명이서 컴백한다는 게 사실 제일 걱정됐던 부분"이라면서도 "아무래도 빅스의 이름이나 빅스가 해왔던 행보들이나 성과들이 우리한테 제일 무거웠는데 그만큼 좋은 콘텐츠나 음악, 퍼포먼스로 잘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제일 우려했던 부분이지만 또 제일 자신 있는 앨범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조곤조곤 말했다.

엔은 지난 2018년 발매된 빅스 정규 3집 '오드빅스(EAU DE VIXX)' 이후 단체 활동에 모두 불참 중이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에는 인터뷰 중 완전체 컴백 계획을 묻자 "지금은 무대 활동보다 연기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고, '배우 차학연(엔의 본명)'으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러한 엔의 행보에 별빛(ST★RLIGHT, 팬덤 애칭)들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엔의 불참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룹 활동에 대한 갈피를 잡아주지 않는다는 실망감도 표출했다. 이 가운데 리더이자 맏형인 엔과 레오, 켄, 혁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그룹 빅스(VIXX, 켄 레오 엔 혁) 켄.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그룹 빅스(VIXX, 켄 레오 엔 혁) 켄.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레오는 "앨범에 대해서는 4월부터 조금씩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 앨범을 준비한 건 7월쯤부터다 사실 앨범을 처음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이야기한 게 멤버들이었다"며 "우리가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도 사실 학연이 같은 경우는 이미 잡혀있던 스케줄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보면 본인이 더 섭섭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이해관계들 또한 있다. 이해관계라고 한다면, 정해진 스케줄, 본인이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그런 이해관계들이 있다"며 "오히려 본인이 제일 하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본인이 제일 아쉬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한테 미안해하기도 했다"고 깊은 마음 씀씀이를 드러냈다.

"저희는 사실 4년 2개월 만에 나오는 앨범이, 학연이한테도 미안하지만 이때는 나와야 된다고 생각을 했어요. 이미 정해진 스케줄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게 제일 아쉬운 부분이죠. 그랬을 때 최선을 다해서 조율한 날짜고, 서로가 다 알고 있었고 협의를 했고. 저희 또한 어떻게 보면 미안한 게 조금 더 있다 내기에는 이번에 필요한 앨범이라는 생각을 했고요." (레오)

그룹 빅스(VIXX, 켄 레오 엔 혁) 혁.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그룹 빅스(VIXX, 켄 레오 엔 혁) 혁.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이때는 나와야 한다. 왜 지금이, 2023년 11월 21일이 빅스 컴백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했을까. 이에 대해 레오는 "올해가 넘어가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 콘서트를 했었고 팬들을 마주했을 때, 빅스 앨범이 한 번은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목마름이 컸다"며 "빅스로서 무대에 서고 싶다는, 퍼포먼스를 하고 싶다는 목마름이 컸고 멤버들이 다 같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혁 역시 "회사도 그렇고 멤버들 각자의 일정이나 스케줄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시기를 맞춘다는 게 정말 힘들다. 과반수의 포기가 필요할 수도 있는 거고 선택과 집중에서 최적의 시기를 회의했을 때 그때여야 하지 않나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진행이 됐다"고 거들었다.

그룹 빅스(VIXX, 켄 레오 엔 혁) 혁.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그룹 빅스(VIXX, 켄 레오 엔 혁) 혁.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이와 함께 레오는 "아마도 팬분들께서는 학연이한테도 그렇고 우리한테도 그렇고 서운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엔은) 여전히 빅스의 멤버이고 여전히 빅스를 아끼는 친구다. 우리가 어떻게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같이 사랑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라며 조심스레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멤버들끼리는 정말 친하고 가깝다. 우리한테는 사실 가족만큼 오래 한 12년, 13년 동안 같이 산 형제들이다. 기쁜 일 슬픈 일 다 같이 겪었기 때문에 같이 잘 되고 같이하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막내 혁 또한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려면 개개인이 더 힘이 크고 성장해야겠다는 걸 느꼈다. 그런 부분에서 빅스도 포함이 되는 것 같다. 빅스가 어떠한 형태를 갖고 있더라도, 이번 앨범 '컨티뉴엄(CONTINUUM)'으로 예를 들자면 우리가 함께하고 있고 팬분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즐겁게 열정적으로 활동하면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그룹 빅스(VIXX, 켄 레오 엔 혁) 켄.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그룹 빅스(VIXX, 켄 레오 엔 혁) 켄.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야기와 고민을 나눴을 테지만 결국 엔은 함께하지 못했다. 데뷔 11주년, 4년 2개월 만의 새 앨범이다. 엔이 세 사람에게 어떤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는지 묻자 레오는 "내가 볼 때 아무래도 어떤 의견을 주거나 이런 게 본인이 더 미안했을 수 있을 것 같다. 참여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그렇지만 옆에서 항상 응원해 주고 '촬영 잘했어?', '어떤 것 같아?' 물어봐줬다"고 답했다.

이어 "(엔의)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나 우리에 대한 미안함이 느껴져서 '그렇게 생각하지 마'라고 하게 됐다. 분명 응원을 좀 하고 싶은데도 미안함 때문에 숨기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언제나 단체메시지방에서 잘 떠들고 있다"며 "무슨 날이라고 축하해 주기보다는 평소에도 잘 연락을 하는 편이다. 멤버들의 대화가 일상에 좀 녹아있는 것 같다"고 변함없는 우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혁은 "우리를 전담하던 매니저형이 최근에 결혼했는데 그걸 가네마네, 몇 시에 모이네, 축의금은 얼마 하네 이런 이야기를 한 3일 전, 4일 전에 했다"라고 설명했다. 켄 또한 "최근에 택운(레오 본명) 형 생일이라서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즈를 보냈다"라고 맞장구쳤다.

그룹 빅스(VIXX, 켄 레오 엔 혁) 레오.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그룹 빅스(VIXX, 켄 레오 엔 혁) 레오.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자연스레 이야기는 레오가 받은 생일 선물로 흘러갔다. 어떤 선물을 받았냐는 질문에 레오는 "사실 워낙 많이 받는 편이다. 재환이(켄 본명)도 항상 선물해 주고 혁이 같은 경우 작년에도 선물해 줬다. 나는 멤버들한테 선물해 준 게 많이 없다. 오히려 내가 받는 것 같다.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잘 챙기지 않는데, 이번에 멤버들한테 선물을 다 받았다"고 쑥스러운 듯 웃었다.

"선물 공개요? 아, 재환이는 사실 제 생일 팬미팅에 왔어요. 와준 것도 고마운데 선물을 또 들고 왔어요. 티셔츠, L사 티셔츠요. 혁이는 작년에 패딩 사줬어요. 학연이한테 커피 상품권 같은 것도 받았고." (레오)

그러나 레오의 말이 끝나자마자 혁이 치고 들어왔다. 혁은 "사준건 아니다. 내가 입고 다니는데 자꾸 마음에 든다고 너무 강하게 어필했다. 내 거를 줄 수 없어서 하나 사주겠다고 했다. 그런 여러 비하인드가 있다"고 강조했다. 레오는 그런 혁을 왜인지 뿌듯하게 바라보며 "강제로 받았다"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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