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삼성동 심혜진 기자]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이예원(20·KB금융그룹)의 해였다. 유일하게 현장에서 발표되는 인기상의 영예는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이 차지했다.
KLPGA는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커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2023 KLPGA 대상시상식'을 열었다.
1999년부터 개최된 본 시상식은 KLPGA를 화려하게 수놓은 선수와 관계자들의 모두 참석해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다. 올해도 스폰서 및 후원사, 언론사 등 KLPGA에 아낌없는 애정을 보내준 450여 명의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해 시상식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시상식 첫 순서로는 한 해 동안 물심양면으로 KLPGA를 지원한 관계자에 감사함을 전하는 감사패와 KLPGA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리는 공로상, 특별 공로상, 투어 공로상이 시상됐다.
선수 시상으로는 가장 먼저 골프 기자단에서 수여하는 'Most Improved Plyaer Award'의 주인공으로 임진희(25·안강건설)가 호명됐다.
골프팬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 인기상의 영광은 박현경에게 돌아갔다. 박현경은 지난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에서 약 2년 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3승 후 준우승만 9차례 기록하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길고 긴 우승 가뭄을 끊어낸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현경은 "과분한 사랑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인기상을 꼭 받아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받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 상은 나의 노력이 아니라 골픈 팬들과 큐티플 팬분들 덕분이다. 골프 팬분들과 큐티플 팬클럽에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KLPGA와 SBS가 함께하는 메디힐 드림위드버디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한 자선기금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KLPGA 자선기금 및 선수 기부금 5181만3000원에 SBS 메디힐 버디 적립금 1억 2500만원을 더해 총 1억 7731만3000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하여 보호종료아동을 후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어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자리에 오른 홍진주(40)와 드림투어 상금왕 문정민(21·SBI저축은행)이 감격의 순간을 누렸다. 생애 첫 승을 거둔 10명의 선수가 KLPGA 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KLPGA 정규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정예 선수만 가입할 수있는 'K-10클럽'에는 김소이(29·휴온스), 서연정(28·요진건설), 하민송(27)이 이름을 올렸고, 정규투어에서 1승 이상을 거둔 선수에게 특별상이 수요됐다.
이후 주요 타이틀 부문의 시상이 이어졌다. 먼저 다승왕은 임진희(25·안강건설)가 차지했다. 임진희는 시즌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3 우승으로 이예원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 등을 제치고 다승왕(4승)을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2승에 그쳤던 임진희는 이번 시즌에만 4승을 쓸어담았다. 상금 11억4583만5048원으로 역대 세 번째 두 명 이상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 기록을 작성했고, 대상포인트 2위(628포인트), 평균타수 3위(70.9895타) 등에 올랐다.
올 시즌 가장 화제를 모았던 신인왕 경쟁에서는 김민별(19·하이트진로)이 승자가 됐다. 장타왕 방신실과 돌격 대장 황유민과 치열한 승부 끝에 김민별이 신인왕 포인트 2969점을 획득하며 신인왕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민별은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3번, 톱10 무려 12번이나 오르며 꾸준함을 보였다.
김민별은 "올해 제 목표 중인 신인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고 기쁘다. 올 한해를 돌아보면 아쉽고 부족했던 순간 많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힘이 되준 가족들, 고마운 마음 간직하고 있고 많이 사랑합니다.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는 선수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고의 영예는 이예원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이예원은 이듬해 무려 3관왕을 휩쓸며 대세로 떠올랐다.
올해 성적을 보자. 29개 대회에 나선 이예원은 단 1차례만 컷탈락을 했을 뿐 톱10에 13번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시즌 3승과 함께 대상포인트 651점을 획득했고, 상금 14억2481만7530원을 획득했고, 평균타수 70.7065타를 기록하며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 등 주요 3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다.
이예원은 수상 후 "올 시즌 시작하기 전에 대상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시합에 임했었는데 목표가 이루어져서 더욱 뿌듯하다. 무한한 믿음과 사랑을 주신 부모님,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다는 말씀을 언제나 해주셨다. 그 가르침을 받아 결과에 집착하기 보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 저를 후원해주신 모든 후원사분들께 감사드린다. 매 순간 감사함을 잊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삼성동=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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