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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후반기에 류현진과 원투펀치가 될 수 있을까.
케빈 가우스먼(32,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 8탈삼진 5볼넷 1실점으로 시즌 3승(3패)을 따냈다.
가우스먼은 올 시즌 불운의 아이콘이다. 올 시즌 11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를 8차례 수립했는데 2승에 그쳤다. 이날은 퀄리티스타트를 하지 못하고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90마일대 중반의 포심에 주무기 스플리터의 조합이 강렬하다. 그러나 유독 토론토 타선이 가우스먼이 나갈 때 안 터졌다.
토론토 선발진은 올 시즌 강력하지 않다. 올 시즌 개막 5선발 로테이션을 개막 2개월이 지난 현 시점까지 지키고 있는 유일한 팀이다. 부상자가 없는 건 고무적이지만, 내부에서 이들을 대체할만한 카드가 없었다. 올 시즌 호세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의 부진이 심각하며, 5월 들어 기쿠치 유세이도 좋은 페이스가 아니다.
결국 류현진이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컴백하면 이들 3인방 중 한 명이 선발진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으로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그친 토론토를 구해야 한다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안고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류현진만 잘 한다고 토론토가 반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근본적으로 베리오스, 마노아, 기쿠치의 각성이 요구된다. 아울러 류현진과 짝을 이룰 강력한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현 시점에선 가우스먼이 가장 유력하다. 구위, 투구내용만 보면 마침맞다.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는 이적생 크리스 배싯은 구위 자체가 강력한 스타일은 아니다.
가우스먼은 이날도 잘 던졌다. 1회 1사 1,2루 위기서 알렉스 키릴로프를 95.5마일 포심과 스플리터 조합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카일 파머에겐 95.7마일~96.4마일~96.2마일 포심으로 삼구삼진 처리했다. 2회에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역시 95마일 내외의 패스트볼 3개로 삼구삼진을 잡았다.
이후에도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강력한 포심과 스플리터의 사용을 극대화하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5회 2사 1,2루서 벅스턴을 상대로 스플리터만 5개를 던져 삼진을 잡기도 했다. 6회 볼넷 2개를 내주는 바람에 카일 갈릭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한 게 옥에 티였다. 스플리터가 덜 꺾이면서 가운데로 몰렸다.
어쨌든 가우스먼으로선 3회 지원받은 3점을 바탕으로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지난 2개월간 투구 내용만 보면 5~6승 이상은 가능한 페이스였다. 실질적 에이스로서 류현진과 후반기에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가우스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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