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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딘딘(본명 임철·30)이 다시 사과했다. 당초 딘딘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보며 파울루 벤투(53) 감독을 비판했던 바 있다.
딘딘은 3일 새벽(한국시각)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강호 포르투갈을 극적으로 꺾고 16강 진출의 기적을 달성하자, TV 중계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정말 정말 정말 진심으로 너무나도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적고 사과했다.
딘딘은 그러면서 "우리 대표팀 코칭 스태프 모든 팬 분들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라며 "정말 대한민국 최고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당초 딘딘은 지난 10월 24일 '배성재의 텐' 생녹방에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해당 방송에는 딘딘이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오하영(26)과 게스트로 참여했는데, '배성재의 텐' 생녹방은 녹음 과정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음악 또는 광고 송출 사이의 출연진 대화 등 본방송에는 담기지 않는 모든 과정이 생중계된다.
당시 딘딘은 한국의 2022 카타르월드컵 성적을 예측하며 "사실 많은 국민들이 한편에 불안함을 가지고 있긴 하지 않느냐. 저는 둘 중 하나일 것 같다"며 "벤투 감독이 갑자기 말도 안되게, 항상 잘 안되다가 갑자기 월드컵 나가서 난리날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처럼 간다면 1무 2패 그 정도?"라고 봤다.
그러면서 딘딘은 "전 솔직히 요즘 축구 보면서 많이 기분이 좋지 않다"고 발언했다. 딘딘은 "뭔가 좀 리그를 꼬박꼬박 챙겨보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왜냐하면 다른 리그에서 잘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는데, 근데 지금 이미 너무 오랜 시간을 그 팀으로 하나를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를 이렇게 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한 번쯤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줬다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발언했다.
특히 딘딘은 한국이 같은 조의 우루과이와 1무를 하고 가나,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선 패할 것으로 예상하며 "우루과이랑 1무를 해서 희망을 올려놓은 다음에 빠바박"이라며 "이렇게 한 다음에, 바로 런 하실 것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옆에서 듣던 오하영은 "딘딘 씨가 정말 솔직하게 오늘만 사신다"고 했고, DJ 배성재(44)는 "'배텐'의 공식입장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딘딘은 벤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뒷모습만 찍히는 것 있지 않느냐, 공항에서. 우리한테 인사 아예 안해주고…"라며 "이미 우리한테 화가 많이 나 있는 것 같다. 왜냐면 우리가 좀 공격력이 있는 민족이지 않느냐. 그러다 보니까 이런 반응을 처음 겪어봤을 것 같다"며 "내가 알기로는 포르투갈 때도 런한 걸로 알고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딘딘은 "진짜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2승1무 정도 해서 올라가면 너무 좋을 것 같긴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딘딘은 음악이 송출되는 동안 출연자들과 나눈 대화에서 재차 비판을 이어갔다. 딘딘은 "사실 다들 똑같이 생각할 것 아니냐. '16강 이번에 힘들다' 다 알 거 아니냐"고 했다. 오하영이 "왜 이렇게 화가 났느냐"고 할 정도였다.
딘딘은 "다들 글 보면 무슨 16강 갈 것 같습니다. 말 같지 않은 소리 하니까 짜증나는 거지 진짜"라면서 "행복회로 왜 돌리냐고. 우리가 음원 낼 때 '이번에 1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거랑 뭐가 다르냐고. 안될 거 아는데. 나 진짜 벤투가 보인다니까. 째려보는 게"라고 말했다.
당시 딘딘의 발언이 알려진 후 온라인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축구 팬으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비판이었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런', '짜증난다', '행복회로' 등을 언급한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다 딘딘은 막상 2022 카타르월드컵이 시작되고 대한민국이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분투 끝에 무승부를 거두자 "오늘 우리 대표팀이 보여주신 투혼과 모든 것들 잊지 않겠습니다. 저의 경솔함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며 "대한민국 파이팅! 남은 기간 동안 더욱 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대표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남은 경기도 다치지 마시고 파이팅입니다"라고 한 바 있다.
이번 16강 진출 확정 뒤 올린 글은 두 번째 사과였다.
[사진 = 딘딘, 마이데일리 사진DB, '코빨간배춘기' 유튜브채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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